제주 문화사랑회원 5만 눈앞… 공연장 형편 나아졌나요?
제주도 홈피 통해 회원 가입..2017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
도문예회관 등 3개소 대상.. 관람료 30% 할인 등 혜택
회원 활용 프로그램은 전무..등급제·유료화 필요성 제기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19. 08. 22(목) 00:00
제주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취지로 관람료 감면 혜택을 주는 문화사랑회원 수가 5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활용이나 관리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사랑회원은 제주도문예회관을 시작으로 현재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도내 대표 3개 공공 공연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연장마다 회원 가입이 이루어져오다 2017년부터 제주도에서 맡고 있다.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로그인하면 문화사랑회원 가입 여부를 묻는 방식이다. 3개 공연장 전체나 일부를 선택해 가입에 동의하면 문화사랑회원으로 등록된다.

21일 현재 문화사랑회원은 4만5973명에 이른다. 2017년 2월 제주도 통합 가입 이전 7163명에서 그해 연말 1만6938명, 2018년 3만2041명으로 그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도청 로그인과 연동되면서 회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3개 공연장에서는 문화사랑회원들에게 유료 공연 30%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수신 동의자에 한해 해당 공연장의 행사 알림 문자메시지, 소식지 등도 보낸다.

하지만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문화사랑회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회원 가입 정보를 토대로 연령이나 선호하는 공연 장르를 파악할 수 있지만 이를 기획·초청 공연이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사례는 드물다. 지난 5월부터는 조례 개정을 통해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도 문화사랑회원제가 적용되지만 회원 가입 정보에서 누락되어 있다.

이같은 현실 속에 일부 공연장은 관람객 설문을 따로 실시해 이를 차후 프로그램 등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장 별로 적어도 3만명 가까운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람료 감면 혜택만 주고 끝나 버리는 셈이다. 입장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점 한편에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대형 공연 선호 현상을 부른다는 주장도 있다. 도내 공연장의 한 관계자는 "문화사랑회원을 잘 활용하면 관객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텐데 인력 부족 등 어려움으로 문자 메시지 전송이 전부인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회원 등급제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정한 기간에 정해진 횟수 만큼 이용 실적이 있으면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서울 등 일부 공연장에서 시행하는 유료 회원제 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무료 회원제는 숫자는 늘릴 수 있지만 실제 프로그램 개발이나 충성도 높은 관객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공연장의 관계자는 "무료 공연이 많은 제주에서 시기상조일 수는 있지만 유료 회원들에겐 선예매 권한 등 공연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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