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인류 공동체 발전과 다문화 사회
김도영 수습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19. 08. 21(수) 00:00
인간 삶의 공동체는 국제연합, 다문화 사회 등 인류 공동체로 급변하고 있다. 국제 연합의 구성 단위가 국가인데 비하여 다문화 사회의 구성 단위는 다문화 가정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다문화 가정은 증가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대한 보도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전국의 다문화 가정은 31만 가구를 헤아리며 제주지역도 이미 4000가구가 넘는다. 이에 즈음해서 다문화 사회 본질을 개관하여 보다 평화로운(행복한·잘 사는) 다문화 사회를 검토해봄으로써 인류 공동체 발전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오경석 교수(한양대 다문화연구소장, 2008)는 다문화에 대해서 "한국은 전세계 184개국 가운데 아이슬랜드와 함께 유일하게 단일 문화를 고수하고 있는 국가로 분류되는, '한 핏줄-한 민족-한 문화' 신화를 대표하는 나라로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로부터 몇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다문화란 어렵고 논쟁적인 개념이지만, 자문화중심주의를 버릴 수 있는 문화다원주의를 뜻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다문화 사회 개념을 검색해 보면 민족, 인종, 언어, 종교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집단(외국인) 거주자가 전체 인구의 5%가 넘고, 주류 문화에 동화되지 않는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여 공존하는 사회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다문화 사회의 본질은 자문화중심주의를 버릴 수 있는 문화다원주의로서 민족, 인종, 국적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집단이 주류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공존하는 사회라 개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앞의 오늘날 다문화 가정의 증가 추세 현상 등은 구성원들 간 차별과 대립 갈등의 요인을, 그리고 이혼율과 재혼율을 높혀 네트워크 가족, 복수(複數) 핵가족과 함께 아동·노인학대, 가정폭력, 외국인 범죄 등의 증가요인이 될 수 있음을 검토해 볼 때 우려스런 일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간애와 인간의 이성적 사유(思惟)능력 발휘 및 사전대비가 요구된다. 왜냐하면 인류 공동체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인종·민족·국적의 차별 없이 인류 전체를 널리 사랑하여 세계 평화를 이루자는 인도주의 정신과 맥이 같기 때문이다.

14~16세기 인간중심주의 운동인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17~18세기 봉건적 인습과 종교적 도그마에서 벗어나 이성중심 사상을 핵심으로 하는 계몽주의(啓蒙主義) 운동 등은 이에 대한 근원적 배경이라 하겠다. 이상의 논의에서 보다 평화로운(행복한) 다문화 사회는 인간애와 이성적 사유 능력 발휘로 공동체 전체를 아우르고 한덩어리로 조화할 수 있는 요소 모색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으며, 그 요소는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편 타당한 규범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규범이 보다 나은(좋은·공정한) 규범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결함을 찾아 순차적으로 계속해서 수정 보완해야 하고, 또 이와 병행해서 공동체 구성원들 저마다 평소 자립·공동체 전체 개관·상호 간 역지사지·상호 존중·이해와 포용 등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 태도와 노력이 중요시된다. <정한석 전 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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