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동 쓰레기매립장 반입 거부사태 원지사 면담 '변수 '
21일 출장 복귀 원희룡 지사와 면담 예정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입력 : 2019. 08. 20(화) 15:41
봉개동 매립장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는 봉개동 주민대책위.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쓰레기 반입이 한시적으로 허용됐으나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가 봉개동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매립장내 쓰레기 반입이 전면 허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이 만족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쓰레기 반입 금지 사태는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는 제주시의 반입 허용 요청등에 따라 지난19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회의를 열고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을 전제 조건으로 쓰레기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결정했다.

 또 이들은 20일 원 지사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날 자정부터 다시 쓰레기 반입 금지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대책위는 20일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원 지사의 도외출장으로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김재호 위원장은 "출장중인 원 지사가 21일 오후 돌아온다고 해서 내일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면담 전까지는 일단 쓰레기 반입을 허용키로 했다"며 "원 지사와의 면담결과에 따라 쓰레기 반입을 다시 중단시킬 것인지, 아니면 반입을 전면 허용할 것인지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봉개동 매립장에서 1992년 8월부터 현재까지 27년동안 쓰레기를 처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3번의 연장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색달동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준공 지연으로 다시 연장 운영을 해야 하는 현실에 처하게 됐다"며 "매번 쓰레기 대란만은 막아달라는 행정의 부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까지 침해받으면서 참아왔다. 이제는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8월부터 매립을 시작한 봉개동쓰레기 매립장은 2011년까지 사용키로 돼 있었으나 행정과 주민대책위간의 합의를 통해 운영 기간을 매립장 포화가 예상되는 2016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2016년에도 봉개매립장을 대체할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완공되지 않자 2018년 5월 31일까지 사용하기로 한번 더 합의했다. 이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 지연 등으로 인해 2018년 다시 협약해 매립장을 2019년 10월 31일까지 연장 사용하고 재활용품·음식물처리시설은 2021년 10월31일까지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정절차 지연으로 색달동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준공예정일이 2023년 상반기로 1년여 늦춰지게 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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