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경제·민간분야 미래 내다보고 의연하게"
제주도, 한·일 관계악화 장기적 관점서 대응키로
종합적 검토 필요… 교류단절 등 보복카드 지양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입력 : 2019. 08. 20(화) 12:59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한일 양국 관계악화에 따른 대응상황 점검과 함께 향후 대처방안 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양국간의 관계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원희룡 지사 주재로 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제주도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경제와 민간 분야에 대해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의연하게 대처키로 했다.

원 지사는 이날 회의를 통해 "한일 관계의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주의 관광·1차 산업·농축산분야 등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14개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뿐만 아니라 11만 명 이상의 재일제주인과의 긴밀한 연결 관계도 고려해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했다.

원 지사는 "역사나 주권에 대해서는 한발짝도 양보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외교와 정치에는 정공법으로 푸는 것이 정부와 외교 라인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교류를 단절하면서 보복카드를 쓰는 것처럼 가는 것은 지양키로 했다. 그동안 지속적인 우호협력관계에서 협정이나 양해각서(MOU)로 명시한 계획이나 약속에 대해서는 일방적 취소나 무기한 연기하는 것도 자제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함께 한일 관계 교류 부분과 기술 등 협력을 고려한 산업 및 피해 등과 관련해서도 일본 현지 동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시의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앞서 노재팬, 일본 불매운동 등 도민 여론 악화 및 한일 무역 분쟁 국면을 맞아 지난 9일부터 제주 수출기업의 피해방지와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총괄조직을 운영 중에 있다. 동경사무소를 중심으로 제주기업 일본 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수출물류비 지원 개선을 통한 농산물 수출기업 지원 강화와 피해기업 지방세 감면 등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제주도와 일본간 교류 사업의 성격 및 추진 방법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일본과의 교류는 3건은 추진이 완료됐으며, 정상추진 7건, 신중검토 13건, 중단 2건, 일정연기 3건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는 향후 분쟁 확산을 고려해 이달 중 도, 행정시, 대행기관 등을 통한 정책 사업을 발굴하고, 9월 중에는 무역분쟁 대응을 위한 총괄계획과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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