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1월부터 일본-제주 노선 운항 중단
일본-제주 여행수요 감소 이유
제주관광업계 유지 요구 묵살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입력 : 2019. 08. 20(화) 10:33
대한항공이 제주-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20일 확정했다. 전날 제주관광업계가 제주-일본 노선을 유지해달라고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대한항공은 운휴를 강행했다.

대한항공은 11월1일부터 제주-도쿄(나리타공항), 제주-오사카 노선을 운휴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제주-도쿄 노선에서 1주일에 3차례씩, 제주-오사카 노선에서는 1주일에 4차례씩 130석 규모의 항공기를 운항해왔다.

대신 대한항공은 제주 기점 국내선 노선을 늘리기로 했다.

제주-포항 노선을 주 7회 신규 취항하고, 현재 운항하고 있는 제주-울산 노선을 주2회 증편해 일주일에 7차례씩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에도 적자를 이유로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하려 했었다. 그러나 제주-일본 관광시장 붕괴를 우려한 관광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제주도가 일부 적자 보전 방안을 제시하자 운휴 방침을 철회했다.

이 때부터 대한항공은 제주-일본 노선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매년 제주관광진흥기금에서 7억원을 지원 받았다.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대한항공 쪽에 지급된 기금은 24억5000만원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에도 매년 수십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하고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해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 수요가 급감하자 제주-일본 노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관광업계의 노선 유지 요구도 소용없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전날 제주웰컴센터에서 모든 업종의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경제보복 조치를 빌미로 항공사들은 제주와의 (일본) 직항노선을 감축하거나 운휴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또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주 관광상품 동향을 파악한 결과 (전년에 비해)9~10월 일정 상품의 예약률은 30~40%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면서 항공기 운항까지 중단되면 제주-일본 관광 시장 위축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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