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 EEZ 긴장 고조, 제주어선 주의해야
편집부 기자 hl@ihalla.com입력 : 2019. 08. 14(수) 00:00
제주어민들의 속이 말이 아닙니다. 그동안 참고 참으며 한일어업협정이 타결되길 기대했으나 점점 꼬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어업협정은 더욱 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인근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에 대한 강력 단속이 이뤄지면서 제주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제주도는 지난 7∼9일 일본 EEZ 경계수역에서 조업하는 도내 어업인을 대상으로 안전조업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일본 EEZ 침범 금지 및 위치보고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일본이 자국 EEZ 경계수역에서 우리나라 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최근 어업지도선·군함·정찰기 등을 동원해 EEZ 경계수역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해경 함정과 관공선을 EEZ 경계수역에 집중 배치, 일본측 단속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잖아도 제주 연승어선들이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큰 피해를 보고 있잖습니까. 한일어업협정은 2016년 6월 결렬된 이후 4년째 표류하고 있어 답답합니다. 이 때문에 제주 연승어선들은 서귀포 남쪽으로 160㎞ 떨어진 일본 EEZ에서 갈치를 잡지 못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신 500∼600㎞ 떨어진 동중국해와 대만 인근 해역 등 원거리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이로 인해 제주 연승어선들은 유류비 부담은 물론 원거리 조업에 따른 사고위험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내 어선들이 먼바다 조업에 나섰다가 발생한 사고가 37건에 이를 정도로 적잖습니다. 대체 어장도 확보하지 못해 목숨을 건 원거리 조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제주어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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