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진짜 파스타'에 "깊은 경의" 감사편지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입력 : 2019. 07. 23(화) 18:2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결식 아동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의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짜 파스타'를 운영하는 오인태(34) 씨는 23일 SNS에"며칠 전 저녁 시간에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으신 분이 저희 매장에 방문해 편지를 전달해 주셨다"며 김 여사가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오 씨는 연휴나 방학 때 밥을 굶을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지자체가 주는 체크카드인 '꿈나무 카드'가 있음에도 이를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아동들이 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공짜로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시내 꿈나무 카드 가맹점 7천900여곳 중 약 82.5%(6천619곳)가 편의점이나 빵집이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오 씨의 선행은 SNS를 타고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고 김 여사 역시 보도 등을 통해 미담을 접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이 여름에 청명한 바람 한 줄기 같은 소식을 들었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는 '가게에 들어올 때 눈치 보면 혼난다', '뭐든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거 얘기해줘'라는 식당 안내문을 언급하면서 "바로 우리 곁에서 어떤 아이들이 겪고 있을 배고픔의 고통을 우리 모두에게 환기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우리 사는 세상을 더 좋은 쪽으로 밀고 나가는 힘은 언제나 보통 사람의 선의에서 시작됐다"며 "우리가 반드시 함께 아파하고 함께 돌봐야 했던 배고픈 아이들에 대한 님의 관심은 우리 안의 가장 선한 우리를 깨워주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도가 미처 닿지 못하는 그늘을 밝히고 제도가 채 갖지 못하는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들 각자가 가진 반듯한 마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언젠가 '선한 영향력'의 공동체에서 진심 어린 사랑을 경험한 아이들이 자라서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님을 기억할 것"이라며 "'진짜 파스타'의 선한 영향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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