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숨겨진 쓰레기, 결국은 돌아올 쓰레기
김도영 수습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19. 07. 15(월) 00:00
지난 달 한라산에서 발견된 쓰레기가 전국적으로 화제를 몰고 왔었다. 성판악 입구에서 굴착 작업을 하다 나온 쓰레기들은 40년 전에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100포대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각종 포장지와 빈병, 플라스틱 등 버린지 너무 오래돼 불법투기자가 누구인지도 찾지 못한 쓰레기들.

중산간 지역 및 마을 깊숙한 곳, 또는 하천에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는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쓰레기 배출환경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시스템을 마련하고자 제주도정은 2006년부터 클린하우스를 도입하여 도내 전역에서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도 관내 47개소의 클린하우스와 1개의 재활용도움센터, 2개의 중형재활용도움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도 중산간 마을 수풀지역이나 공터 등에 버려진 쓰레기는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도 찌푸리게 한다.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들은 일명 '방치폐기물'이라 하여 해마다 행정예산을 투입하여 수거 및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세금을 내는데 행정에서 이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행정 혜택으로 쓰일 예산이 누군가 몰래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소모되고 있는 것이다.

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버리기, 음식물 쓰레기는 계량장비에 따로 모아 버리기, 재활용품 분리하기, 쓰레기는 꼭 클린하우스에 배출하기. 이 4가지는 우리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회질서다. 우리가 잠시 편하자고 숨겨 버린 쓰레기는 결국 우리에게 어떻게든 돌아와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먼저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강아령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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