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제9회 제주공공디자인 공모전
김도영 수습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19. 07. 11(목) 00:00
무엇을 해도 시큰둥한 중학생 아들 녀석이 요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있다.

주말이면 문화센터에 가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생활과학을 가르치는 자율동아리 활동이다.

주말에 잠을 더 잘만 한 데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수업 준비를 하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기특하다는 생각을 한다.

며칠 전 이 자율동아리에서 2명씩 팀을 구성하여 과학 공모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받아온 아들 녀석은 겸손한 척 운이 좋았다며 웃어 보였다.

나 역시 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대학 다닐 때 각종 디자인 관련 공모전을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

공모전은 말 그대로 공모를 통한 경쟁과 포상을 의미하지만 대회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참여하기로 결심하면 언제나 부담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부담감을 안고도 학생들이 공모전에 도전하는 이유는 공모전이 졸업 후에 너무나도 어려운 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열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올해로 벌써 9회째를 맞이한 제주공공디자인 공모전이 지난주에 작품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에 공모된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디자인 공모전의 핵심은 평소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불편함에 대한 의문과 관찰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학교 다닐 때 공모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듯이 이번 참여자들도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제주공공디자인 공모전이 앞으로도 많은 대학생들과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경란 제주도 공공디자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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