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람들 떠나는 구도심, 특단의 대책 필요
편집부 기자 hl@ihalla.com입력 : 2019. 06. 12(수) 00:00
제주도내 구도심이 말이 아닙니다. 구도심에서 빠져나가는 인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생활여건이 좋지 않다는 얘깁니다. 구도심이 살기 좋다면 사람들이 몰려들지 왜 떠나겠습니까. 달리 공동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제주시의 중심이었던 일도동과 건입동 등 구도심의 인구 감소세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 5월말 기준 제주 인구는 69만4726명으로 4월(69만4057명)에 비해 669명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 69만2032명에서 2694명이 늘었습니다. 한달평균 530명 가량씩 증가한 겁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9월만 해도 1041명으로 1000명을 웃돌았습니다. 그게 10월에는 832명, 11월 410명, 12월 225명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389명, 2월 113명까지 감소했습니다. 이어 3월 746명, 4월에는 777명이 각각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그런데 제주시 구도심 지역의 인구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이후 5개월새 일도동·이도1동·삼도2동·용담동 등 구도심 지역의 인구 유출이 지속됐습니다. 일도2동은 연말 3만4388명에서 5월에는 3만4002명으로 386명이나 줄었습니다. 건입동은 9610명에서 9419명(-191명), 용담1동은 7527명에서 7360명(-167명), 이도1동은 7851명에서 7703명(-148명)이 감소했습니다. 용담2동은 1만5426명에서 1만5277명(-149명), 삼도2동은 8397명에서 8254명(-143명)이 줄어든 겁니다. 서귀포시 구도심 지역도 다를 바 없습니다. 송산동이 96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서홍동 92명, 중앙동 68명 등 구도심의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단순히 구도심의 인구수만 줄어드는게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이들 지역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합니다. 구도심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달리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가 그것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 구도심 대부분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구도심이 활력을 찾지 못하는 겁니다. 따라서 현재 추진하는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훨씬 뛰어넘는 고도완화 등 특단의 대책이 수반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도심은 갈수록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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