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예수와 성경… 신은 죽지 않았다
'십계: 구원의 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조흥준 기자 chj@ihalla.com입력 : 2017. 04. 14(금) 00:00
부활절을 앞두고 종교 관련 영화가 재개봉됐다. 신을 믿느냐 아니냐는 개인의 선택이라 할 수 있지만, 4대 성인 중 한 명인 예수와 성경이 인류 역사에 영향을 끼친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는 듯하다. 가장 리얼하게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두 편의 영화를 만나본다.

▶십계: 구원의 길=400년간 지속해 온 이집트 노예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의 끊임없는 고난과 핍박 속에서 절망하면서도 신이 구원해 주길 바란다.

그들의 절실한 기도에 응답한 주님은 모세를 지도자로 선택해 기다린 자들을 구원할 것을 명한다. 한편 파리오의 명령에 의해 신생아가 모두 살해되는 사건 속에서 공주에게 발견돼 왕족으로 자란 모세는 모든 권력을 버리고 이집트를 떠나 양치기로 살다가 신의 계시를 받는다. 그는 이집트로 돌아와 이스라엘 민족을 학대하는 이집트인들을 벌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신이 말한 약속의 땅으로 안내한다. 모세는 백성을 이끌고 시나이 산을 찾아 광야를 끝없이 방황하고, 이집트 람세스의 군대는 이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성서의 출애굽기 '구원을 향한 120년의 여정'을 떠나는 모세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텍스트를 가장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성경통독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작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모세의 지팡이로 갈라지는 '홍해의 기적' 장면 등은 영화의 백미. 120분. 전체 관람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예수의 마지막 열두 시간을 담은 영화.

최후의 만찬 후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유다의 배신으로 붙잡힌 예수 그리스도는 예루살렘으로 끌려와 신성 모독죄로 재판을 받는다. 재판을 맡은 로마 제독 빌라도는 예수의 처리를 고민한 끝에 군중들에게 심판을 맡기지만, 군중들은 오히려 살인자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를 처형할 것을 주장한다. 로마 병사로부터 처참한 채찍질을 당하는 예수. 하지만 군중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결국 그는 골고다 언덕 위에서 자신이 지고 온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된다. 2004년 개봉 당시 종교인은 물론 일반인 관객들에게도 엄청난 찬사를 받았던 이 영화는 세계 역대 종교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개봉 후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연출 및 감독을 맡은 멜 깁슨은 성경에 대한 철저한 고증으로 당시의 의상은 물론 언어까지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냈다. 특히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 마지막 만찬, 막달라 마리아와의 첫 만남 등 성경 속 중요한 사건들이 마치 유명 화가의 오래된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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