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숲길에서 일상의 근심을 털다
입력 : 2009. 05. 25(월) 00:00
휴일 ‘사려니 숲길’에 도민·관광객 물결
▲주말과 휴일을 맞아 도민과 관광객 등 약 4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되는 등 사려니 숲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24일 숲길걷기 행사장을 찾은 탐방객들이 기념품으로 제공된 편백나무 향기를 맡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한라산 자락의 신록의 숲이 그 속살을 만나려는 탐방객들로 넘실거렸다.

산림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이 주최하고 한라일보사·제주산악연맹이 공동 주관하고 있는 '사려니 숲길걷기'에는 23~24일 휴일을 맞아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가족단위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본부측은 이틀동안 탐방객이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탐방객들은 신록으로 가득찬 숲의 경관과 향기, 소리와 함께 걸었다. 제법 따가운 5월의 햇살아래서 숲이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서의 산림욕과 휴식은 숲이 인간에게 베푸는 혜택을 더욱 실감케 했다.

사색의 숲길에서 일상의 근심을 털다



사색의 숲길에서 일상의 근심을 털다



'행복한 가정만들기와 가족건강찾기 일환'으로 사려니 숲길을 찾은 도리초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70여명은 숲길을 걸으면서 음이온과 피톤치드를 가슴 가득 들이마시면서 다양한 생태계와 산림문화를 체험했다.

관광객 이성수(57·서울시)씨는 "중앙일간지에서 사려니 숲길 관련 기사를 보고 가족과 함께 찾았다"면서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월랑초등학교 어린이 150여명은 숲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숲에는 누가 살까'를 주제로 자연학습 및 체험 기회를 갖기도 했다.

제주에서 원어민교사로 일하고 있는 줄리언(캐나다)씨는 "아름다우면서도 편안하고 고요한 느낌을 주는 숲이다. 그래서 저절로 명상에 빠지게 한다"고 숲길을 걸은 소감을 얘기했다.

김태빈(노형교 3) 어린이는 "숲에 오니까 새소리도 많이 들리고, 여러종류의 식물과 나무를 관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청솔산악회 고순양(제주시 용담1동)씨는 "직장생활하느라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은데, 숲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기에 일부러 시간을 냈다. 바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려니 숲길걷기 완주코스는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 물찻오름 입구에서 남원읍 한남리까지 15㎞ 코스다. 약 4~5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코스로 행사 본부측은 "탐방객들이 개인별 체력을 감안해 적절하게 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문미숙·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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