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피해주민 아픔 끌어안는 노력 필요"

15일 성산읍서 국토부·이장단 간담회 열려
의혹·갈등 해소 위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공론조사·총리실 통한 검증 등 요구하기도

조흥준기자 / chj@ihalla.com    입력 2019. 02.15. 13:07:02

15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성산읍이장단(협의회장 안창운)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 조흥준 기자
성산읍 이장단은 국토부에 "피해지역 주민도 도민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생의 터전을 빼앗긴 아픔과 고통을 함께 끌어안으려는 노력과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5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성산읍이장단(협의회장 안창운)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안창운 삼달1리장 등 성산읍 지역 마을이장들과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장단은 국토부에 2공항건설사업과 관련해 주민과의 소통 부족, 일방적인 정책 추진, 절차상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지적했다.

현승민 시흥리장은 "어제(14일) 무산된 설명회도 그렇고 국토부에서 이장단을 비롯해 공항 관련 지역주민들과 사전 협의 등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성산지역주민을 자주 찾아오고 소통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실제로 성산 지역주민들을 얼마나 찾아왔냐"고 따졌다.

안창운 삼달1리장도 "피해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반대측이 어떤 의구심을 갖고 있는지 깊이있게 알려고 하지도 않고, 의혹에 대한 해명도 않고 있다"며 "제2공항이 왜 필요한지 자기들의 입장만 내세우고 있고, 피해주민의 아픔과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 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장단은 제2공항과 관련해 불거지고 있는 의혹과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과 함께 여러 대안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김형주 난산리 이장은 "주민 자치가 보장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와 지역주민이 모든 사업과 정책 결정을 하고 국토부가 이를 지원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도민 공론조사를 통한 사업 결정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강원보 신산리장(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국토부 자료에 의하면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이 일부 소수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 수치가 맞는 것이냐"며 "제대로 된 공론 조사나 김해 신공항처럼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검증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 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도민설명회가 무산돼 잠을 이루지 못할만큼 굉장히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 이자리에서 대안이나 국토부의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이장단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이를 반영해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찬성 측과 반대 측을 균형 있게 초청해 모든 분에게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성산 지역을 더 많이 찾고 토론회 등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의혹과 갈등의 간격을 줄일 수 있도록 국토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