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러시아 섬마을로 밀려드는 북극곰

"인간이 미안해야 할 일"

연합뉴스 기자 / hl@ihalla.com    입력 2019. 02.13. 00:00:00

굶주린 북극곰 50여 마리가 러시아의 섬마을을 점령한 사건과 관련, 영국 가디언지는 11일(현지시간) "인간이 미안해하고 두려워해야 할 일"이라며 기후변화 문제를 조명했다.

작년 말부터 러시아의 외딴 섬마을 노바야 제믈랴에 북극곰 50여마리가 출몰해 주택가를 배회하며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건물 안까지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0마리가량은 아예 마을에 눌러앉았다.

북극곰들은 얼음이 녹아내리자 먹을 것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주민들은 학교 주변에 울타리를 세우고, 경고사격 등으로 북극곰을 쫓아내려 했지만, 소용이 없자 집 밖으로 나오는 행위 자체를 꺼리고 있고, 마을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지는 "기후변화 때문에 북극곰들은 정상적인 이동 경로와 사냥로에서 벗어났다"며 "북극이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두 배나 빨리 온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오래전부터 예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우리는 야위었거나 홀몸인 북극곰이 부서진 빙하 조각과 떠내려온 이미지에 익숙해졌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이제는 곰 한 마리가 아닌 떼로 몰려오고 인간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