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효돈천 품은 하례리 생태관광마을로 거듭난다

2014년 환경부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후 2017년 재지정
올해 생태관광지원센터 준공 예정… 교육·체험장 활용

문미숙기자 / ms@ihalla.com    입력 2019. 02.11. 18:12:53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는 마을에 위치한 천연보호구역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지역인 효돈천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으로 지역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사진=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제공
서귀포시 효돈천과 신례천 사이에 자리잡은 남원읍 하례리는 지역이 품은 자연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으로 지역의 가치를 알려나가고 있다.

 하례리에는 천연보호구역이면서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지역으로 지정된 효돈천이 있다. 효돈천 계곡 주변은 아열대부터 아고산지대 식생, 활엽수림대 등 생태적 가치와 원시자연의 생명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 마을이 생태관광마을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14년 12월 환경부의 '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면서다. 하례리는 3년의 지정기간 후 2017년 말 재지정돼 2020년까지 연장됐다.

 마을주민들은 생태관광지로 지정되기 이전인 2014년 4월부터 자발적으로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위원장 허은석)를 구성하는 등 자연 그대로의 효돈천을 건강하게 활용해 마을을 제주의 보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을 이어오고 있었다.

 생태관광지로 지정 후 2015년부터 생태환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클라이밍 체험을 결합한 효돈천 탐방코스 개발에서부터 홈페이지 구축, 환경교사 양성과 생태관광에 대한 교육·워크숍 등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대표적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효돈천 탐방, 내창 트레킹, 고살리숲길 탐방, 감귤점빵체험(제주 향토음식인 상웨떡에 지역 농산물인 감귤과피를 첨가해 만드는 체험)이 있는데 내창 트레킹과 감귤점빵체험이 인기가 많다. 감귤 수확철인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내창 트레킹은 잠시 쉬지만 3월부터는 다시 탐방객을 맞이한다.

 마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2015~2016년 하례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8차례의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17년 학교가 제주도교육청 지정 건강생태학교로 지정된 후에는 마을주민인 환경교사가 매달 한 차례 학년별 일일교사가 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감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생태관광지 지정 초기 전문강사들로부터 생태교육과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배웠던 마을주민들이 이제는 강사가 돼 또다른 주민을 가르치고 있어 이들의 마을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현재 16명의 마을주민이 환경교사와 내창트레킹팀 해설사로 활약중이다.

 마을에선 효돈천이라는 하천을 매개로 세대공감을 높이기 위한 책자 '내창소리'도 2015년 펴냈다. 50~80대 주민 70여명을 대상으로 효돈천에 얽힌 추억과 이야기를 채록해 냈다.

 마을 안에는 올 여름쯤 생태관광지원센터도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1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추진중인 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돼 탐방객을 위한 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현경진 사무국장은 "생태관광지 마을로서의 자립기반 구축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주민역량강화 교육과 함께 하례리 상징 기념품 제작도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생태관광지원센터가 준공되면 생태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