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성마을 목욕탕을 채우는 영롱한 세계

문화공간 변신 반석탕 두번째 전시 '영롱한 바'
이미지·소리 탐구 '빛소리' 비디오설치 작품

진선희기자 / sunny@ihalla.com    입력 2019. 02.11. 09:51:20

반석탕에서 선보이는 빛소리의 '영롱한 바'.
뜨듯한 물로 제주시 원도심 사람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덥혔던 반석탕에 서귀포의 파도가 밀려든다.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반석탕에서 열리는 두번째 기획전 '영롱한 바'다.

이번 전시는 이미지와 소리를 엮어 영롱한 세계를 탐구하는 아티스트 집단 '빛소리'(이현태, 김누리)의 작업을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풀어내는 자리다. 어느 밤 서귀포 쇠소깍에 부서지는 파도를 무심히 보거나 외돌개 절벽에 앉아 떨어지는 해를 멍하니 바라볼 때의 느낌처럼 하릴없이 밑도 끝도 없는 무심한 맛을 펼쳐놓는다. 이미지와 사운드가 목욕탕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엮이며 독특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빛소리'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서귀포시 태위로에 있는 스튜디오비지트에서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의 실험을 엮은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반석탕(제주시 남성로 158-6)은 2018년 12월 도내 문화기획자들에 의해 탄생한 문화공간이다. 지난 6일까지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를 개관전으로 선보였다.

전시는 이달 12일부터 3월 24일까지. 개막 행사는 12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