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본격 추진 단계 돌입 '초읽기'

기본계획 용역 수립 착수보고회 22일 개최
갈등 매듭 못지어 추진… 반발·진통 불보듯

서울=부미현 기자 / bu8385@ihalla.com    입력 2019. 01.21. 20:00:00

제주제2공항 예정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수립 착수보고회가 22일 예정대로 강행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8일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착수보고회를 통해 본격적인 제2공항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반대위 주민들과의 갈등을 매듭을 짓지 못한 상황에서 보고회를 전격 추진하면서 반발과 진통이 예상된다.

21일 국회 오영훈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김현미 장관이 주재하는 내부 회의를 열고 착수보고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오 의원이 김 장관에게 이날 오전 착수보고회 강행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연기할 것을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

오 의원은 국토부에 "검토위가 재가동되어야 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며 반대위가 국토부와 면담을 하기로 한 상태에서 착수보고회를 강행한다는 것은 대화 의지가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보고회 연기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보고회를 강행하면서 이날 갖기로 했던 국토부 2차관과의 면담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착수보고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제주 제2공항 추진은 본격 추진 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착수보고회에서는 앞으로 6개월가량 진행될 기본계획을 통해 제2공항 개발지역 범위와 공항시설 배치, 운영계획,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된다.

국토부 측은 반대위 측이 제기한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에 대한 재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반대위가 제안해 재조사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구성된 검토위의 쟁점사항이었던 사전타당성 과업지시서 위반 여부, 항공수요 추정 타당성, 현 제주공항 확충대안 타당성, 신도.정석비행장 등 타 후보지 평가 타당성, 성산 '기상', '공역' 평가 등의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국토부의 판단에 대해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 위원회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가장 유력한 제2공항 후보지였던 신도리는 최악의 활주로 배치로 고의적으로 탈락시켰고 성산 후보지는 군 공역이 항공로와 중첩됐는데도 없다고 해 공역 최고점을 받게 했다. 이 같은 의혹만도 50여가지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어 '짜맞추기식 용역' 논란은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7일 발표한 기본계획 용역 착수 발표에서 "검토위는 그간 9차례에 걸쳐 제기된 쟁점과 문제 사항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토론이 있었다. 특히 운영기간 충실한 모니터링을 위해 격주원칙이던 회의도 매주 진행했고, 위원회 요청자료도 약 60회에 걸쳐 현 단계 가능한 범위내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