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투자에만 급급해 제주도민은 소외"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시민 문화제
"제주 사람의 삶, 소소한 행복 잃었다"

홍희선기자 / hshong@ihalla.com    입력 2019. 01.19. 20:16:33

제주지키기시민행동은 19일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시민행동 문화제를 개최했다. 홍희선기자
난개발에 몸살을 앓는 제주를 지키기 위한 시민행동 문화제가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지키기시민행동은 19일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문화제는 토크쇼와 음악회가 결합된 형태로 진행됐으며 사물놀이패 '마로', 양정원, 요조, 솔가, 최상돈, 강산에 등이 공연을 펼쳤다.

 토크쇼에는 장하나 전 국회의원의 진행으로 고제량 제주생태문화여행 기획자, 임영신 이메진피스 활동가, 박찬식 육지사는 사름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박찬식 대표는 "제주공항이 연착이 많은 이유는 계류장이 모자라고 관제탑에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관제인력을 확충하고 관제시설을 개선하면 지금보다 더 여유롭게 제주공항을 운영할 수 있어 제주 제2공항 강행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하나 전 국회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는 정말 특별했었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개발사업이 이뤄지며 제주 사람들의 삶, 소소한 행복을 잃고 관광객들이 오는 그런 제주도가 돼 제주다움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제량 기획자는 "제주지역 총생산은 17조정도 되는데 대부분이 관광업이 차지하는데 대부분 제주 사람들은 농수축산업에 종사한다"며 "외지 대자본투자에만 급급해 지역주민들이 소외되는 것이 제주관광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변화에 몸살 앓는 제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패널과 관람객이 울컥하기도 했다.

 임영신 활동가는 "몇 년 사이에 해안가에 들어선 리조트는 마을 사람을 위한 리조트가 아니라 마을을 구경오는 사람을 위한 리조트가 돼 제주의 모습을 잃게 만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세종시에서 온 한 관람객은 "백화점 명품관에 가면 한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 일정한 수의 고객들이 물건을 충분히 볼 수 있도록 한다"며 "명품은 절대 남이 지켜주지 않기 때문에 '제주'라는 명품을 지켜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제5차 영리병원반대 촛불문화제가 개최됐다. 지난주까지 제주시청에서 개최했지만 이날 제2공항반대 천막농성장이 있는 제주도청 앞에서 열어 제2공항 반대와 영리병원 반대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였다.

 오상원 민주노총 부장은 "제주도는 녹지그룹이 병원을 인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도민들에게 숨겼다"며 "뿐만 아니라 2017년 10월 제주헬스케어타운의 호텔·리조트에 임금 체불문제로 가압류가 걸려있는데 가압류된 병원에서 사업할 수 있게 원희룡 도지사가 허가해줬다"고 밝혔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