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면드래프트 시행 여부 놓고 10개구단 우수자원 확보 '신경전'

연합뉴스 기자 / hl@ihalla.com    입력 2019. 01.18. 00:00:00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전면드래프트 시행 여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982년 지역 연고제를 기반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2009년까지 연고 지역에서 1명을 먼저 뽑을 수 있는 1차 지명을 유지하다 2010∼2013년에는 전력 평준화를 위해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했다.

그러나 9·10구단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창단하면서 선수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일자 2014년부터 연고지별로 학생야구팀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1차 지명을 부활했다.

지난해까지 5년간 실시된 1차 지명 결과를 보면 서울팀과 지방팀의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난 5년간 신인 1차 지명에서 가장 큰 소득을 올린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히어로즈는 2014년 임병욱, 2015년 최원태, 2016년 주효상, 2017년 이정후, 2018년 안우진을 각각 1차 지명으로 뽑았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와 올 시즌 팀내 최다승 투수 최원태(13승 7패),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안우진, 차세대 거포로 꼽히는 임병욱, 박동원 대신 안방을 지킨 주효상 등 1차 지명 선수 5명이 하나같이 팀의 주력 선수로 성장했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창단 초기부터 '선수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우수 자원이 많은 서울 연고를 바탕으로 재능있는 유망주를 스카우트하는 능력도 가장 뛰어났다.

두산 베어스가 5년간 뽑은 1차 지명 선수는 한주성, 남경호, 이영하, 최동현, 곽빈이다.

임지섭, 김재성, 김대현, 고우석, 김영준을 차례로 뽑은 LG 트윈스도 1차 지명 소득이 지방구단보다 짭짤하다.

지방팀 중에서는 명문 고교팀이 있는 대구 연고의 삼성 라이온즈(이수민, 이현석, 정동윤, 이원준, 김정우)와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김유영, 강동관, 박종무, 윤성빈, 한동희)가 최근 1차 지명에서 어느 정도 소득을 거뒀다.

막내 구단 kt는 창단 후 3년간 연고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1차 지명권을 행사할수 있는 혜택을 받아 박세웅, 엄상백, 박세진, 조병욱, 김민 등을 영입했다.

이처럼 서울구단과 지방구단 1차 지명 선수의 수준이 차이 나는 것은 유망주들이 서울고교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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