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 (37)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맥주 마시기만 했니? 보고, 듣고, 즐겨봐

이상민 기자 / hasm@ihalla.com    입력 2019. 01.17. 20:00:00

제주맥주 1층에 위치한 양조시설.
양조장 투어 오픈 1년만에 2만명 방문 '인기'
몰트 분쇄부터 제품 포장까지 주요 공정 관람


제주가 수제맥주 열풍의 한가운데 서있다. '메이드인 제주'를 단 맥주들이 잇따라 출시돼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여기에 제주산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까지 속속 생겨났다. 맥주 마니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여행지가 또 있을까.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러 맥주 양조장 중 가장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 내리는 곳은 제주맥주다.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수제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지난 2017년 8월 공식 출범했다. 제주시 한림읍에 연 2000만ℓ규모의 맥즙 생산이 가능한 첨단 양조장을 차렸다. 제주맥주 출범 1년 만에 월 매출 규모 1400% 신장을 달성했는 데, 양조장 투어프로그램도 이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맥주 양조장 외부 전경.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만2000명이 프로그램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철저히 40명 한정 예약제로, 일주일에 3번만 운영하는 데도 방문객이 넘쳐난 것이다. 제주맥주는 방문객이 몰려들자 지난해 5월부터는 주 4회로 투어 프로그램 운영 횟수를 늘렸다.

제주맥주 양조장은 총 3층 규모로 생산시설, 투어 공간, 체험 공간, 테이스팅 랩(Tasting Lab) 등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양조 투어와 체험은 2층에서 진행된다. 맥주 생산시설이 들어선 1층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지만 2층이 통유리로 돼있기 때문에 1층 양조시설 전체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다.

제주맥주 테이스팅 랩
투어는 도슨트와 함께 맥주가 완성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슨트의 안내를 받으며 맥주 몰트 분쇄부터 제품 포장까지 크래프트 맥주의 주요 공정을 둘러볼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8종의 맥주 원재료와 부가 재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맛보고 향을 맡을 수 있는 실험실은 양조 투어의 백미로 꼽힌다.

투어 참가자들이 맥주 양조 전문가들처럼 맥주의 좋은 향과 나쁜 향을 번갈아 맡아 '좋은 맥주'를 구분할 수 있게 실험실을 꾸몄다. 또 맥주 원료에 대한 세부 정보가 리플릿 형태로도 제공되기 때문에 맥주를 이해하기가 쉽다.

투어가 끝나면 테이스팅 랩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맥주 원재료와 부가재료를 확인할 수 있게 꾸민 실험실
테이스팅 랩은 양조장 3층에 있다.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Pub)과 소규모 도서관, 시어터 등 맥주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공간이다. 테이슽팅 랩에도 통유리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실제 맥주가 생산되고 있는 양조 설비 전경을 관람하며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도서관에는 맥주, 제주, 여행과 관련된 120여권 이상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시어터에서는 전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춘 맥주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 제주맥주 측은 맥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문화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게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즐기려면 제주맥주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투어는 매주 목~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1시간 단위로 진행된다. 3층 테이스팅 랩은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금요일~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양조장 투어 비용은 1인당 1만2000원이다.

제주맥주 양조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념품 기프트 숍.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술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는 크래프트 맥주를 제주맥주를 통해 직접 경험하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양조장 투어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제주맥주 양조장이 뛰어난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에 문화적 콘텐츠를 더해, 제주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고 이후에도 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미있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체험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