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프롤로그

"인생의 전부를 잃지 않으려면 하루하루가 중요"

조상윤 기자 / sycho@ihalla.com    입력 2019. 01.16. 20:00:00

2017년 기준 전체 진료비 78조원… 1인당 연간 158만원
성인예방접종 부각되며 예방접종 안내서 개정판 도움


2019년 올해를 황금돼지의 해라 부른다. 우리 조상들은 돼지를 다산의 상징이자 재복을 부르는 길한 동물로 여겨왔다. 게다가 황금을 상징하는 '기(己)'가 함께하면서 예로부터 기해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재복을 타고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왔다. 그러나 재복이 많더라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게 당연한 이치.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다. 그런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얘기가 있듯이. 조금은 잃을지언정 전부를 잃을 수 없기에 올해도 한라일보의 '건강보고서'는 쉼없이 연재된다. 올해는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건강 다이어리'로 정했다. 건강과 관련 의학정보와 음식 등 영양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건강다이어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키 위해 병원 진료에 따르는 비용 등 의료통계와 더불어 자칫 놓칠 수 있는 성인들의 예방접종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다이어리의 첫 장을 넘긴다.

2017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인구는 5243만명으로 2008년 5000만명에서 10년간 연평균 0.5%씩 증가해 총 243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전체 진료비는 77조 9747억원으로 2016년 71조 9671억원 대비 8.3%(6조 76억원)상승했다. 또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58만 6000원으로 전년 연평균 진료비 146만 8000원 보다 8.0% (11만 7000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으로 진료비가 281만원이었다. 전국 평균(159만원) 대비 121만원 높은 것이다. 이어 경남 의령군 278만원, 전북 부안군 277만원 순이었다. 제주지역은 154만1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4만5000원(2.8%) 적었다.

이 기간 의료보장인구의 전체 입·내원일수 11억 2447만일 중에서 62.8%(7억 565만일)가 관내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관내 이용비율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시가 90.8%로 관내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강원도의 춘천(88.2%), 원주(87.4%), 강릉(86.9%) 순이었다. 반면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5.4%로 가장 낮았는데 옹진군민의 요양기관 방문의 74.6%는 옹진군을 떠나 타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의 뒤를 이어 영양군(34.0%), 부산 강서구(34.3%), 양양군(35.6%) 순으로 관내 이용비율이 낮았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칫 놓칠 수 있는게 바로 어른들의 예방접종일 수 있다. 출생에서 부터 성장기까지만 필수적이었던 예방접종은 이제 모든 연령층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성인 대상 연령별, 직종별, 질환별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대한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 개정판을 발간했다. 이번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만성질환자 증가, 새로운 백신 개발 등으로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늘어난 것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제1판 발간 이후 새로 개발된 백신, 변경된 예방접종 실시기준 등을 반영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6년 만에 개정 안내서가 만들어진 것이다.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의 주요 개정 내용을 보면 우선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한 접촉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이하Tdap)를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기존에는 Tdap 접종대상이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진료하는 의료인과 그 가족이었으나, 영유아 백일해 예방을 위해 의료인과 가족 외에 영아 도우미, 산후조리업자 및 종사자까지 확대하고,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가 있는 가정의 형제, 조부모로 가족의 범위를 구체화했다.

특히 신생아, 영아에서의 백일해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과거 접종력이 없는 임신부는 Tdap접종 권고를 강화했다. Tdap 접종력이 없는 임신 준비중인 여성인 경우 임신 전에, 임신 중일 경우 27~36주 사이에 접종하고, 임신 중 접종하지 못한 경우 분만 후 신속히 접종하도록 접종기준을 추가했다. 그 외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시 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 조기 분만 등의 위험이 높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직업, 상황 등에 따라 권장되는 예방접종인 경우 외식업 종사자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학교 및 유치원 교사 등 소아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직종은 수두, 인플루엔자, MMR, Tdap 접종을 권고했다. 해외여행자의 경우 국가별로 유행하는 감염병을 고려해 출국 2~4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국가별 유행 감염병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cdc.go.kr) → 해외질병 → 국가별 질병정보에서 여행국가 선택 후 주의해야 할 질병 확인에서 알 수 있다.

건강한 성인에게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는 만 50세 이상 성인, 폐렴구균은 만 65세 이상 성인이다.

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또는 Td)는 모든 성인(매 10년마다 접종)이며, Tdap 접종력이 없는 경우 처음 1회는 Tdap으로 접종 이후 Td 접종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만 60세 이상 성인, A형 간염은 만 20~39세 성인이다. 이 중 국가에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다당질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에는 이 외 질환과 직업 및 상황에 따라 권장되는 예방접종이 정리됐다. 참고로 이 안내서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예방접종 지식창고→'예방접종 지침'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제주대학교병원 주승재 병원장 신년사] "균형·내실있는 도약 이뤄야"


2019년은 제주대학교병원이 아라동으로 신축 이전한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2019년 기해년 한 해는 우리 병원의 의료가 곧 지역 의료의 시작이자 발전의 기틀임을 인식해 소통과 공감을 통해 균형 있고 내실 있는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돼야 합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제주도민의 생애 주기적 건강을 책임지며 도외로 가지 않아도 그에 못지않은, 아니 더 좋은 의료를 제주도에서 접할 수 있는 병원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제주의료자치를 실현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추진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있습니다.

첫째,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겠습니다.

교육, 연구, 진료사업 등 국립대학교병원의 고유 역할 및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최상의 기능 수행을 위해 노후화된 의료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의료장비를 확충하며 신규 의료진을 보강해 중증 질환 치료 기반을 더욱 확립하고 상급종합병원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둘째, 고객 감동을 위한 병원 환경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겠습니다.

제주도민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고객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종합검진센터와 통증클리닉을 리모델링하고 33병동의 항암 치료 병상을 확충하겠습니다. 또 약제부 조제실, 중앙수술실, 진단검사의학과, 병동 간호사 탈의실 개선 공사 등으로 교직원들이 더욱 쾌적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국립대학교병원으로서의 연구의 질 향상에 매진하겠습니다.

학술연구사업 및 유관기관연계사업 추진으로 연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자원 확보 및 교육활동 지원을 통한 연구의 질 향상에 매진하겠습니다. 기반시설 확립을 통해 외부수주요건을 강화하고, 연구보조 전문인력이 교수들의 연구 진행을 원활히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건강한 조직문화 활성화를 통한 가족친화병원을 조성하겠습니다.

직원 간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수시로 대화하며 우리병원의 미션과 비전에 헌신하고 자기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건강하고 쾌적한 가족친화병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역의 대표병원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 운영과 발전을 위해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일한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장으로서 이렇게 교직원 여러분의 힘이 모아져 병원이 운영되고 발전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고 병원의 미래는 바로 여러분의 역량에 달려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 한해도 항상 건강하고 가정에 늘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