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극단적 선택, "슬리퍼 끄는 소리에 험담해"…발인 끝나서야 "왜 출근 안 해?" 연락

최효정 기자 / hl@ihalla.com    입력 2019. 01.11. 23:01:52

간호사 극단 선택 (사진: JTBC 뉴스)
극단적 선택을 한 간호사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경찰 측에 의하면 지난 5일 간호사 ㄱ씨(29)가 극단적 선택을 감행, 결국 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 설명에 따르면 간호사 ㄱ씨가 극단 선택을 결심한 이유는 바로 서울의료원 내에서 겪었던 심적 고통 때문.

특히 유가족은 간호사 ㄱ씨가 사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태움 문화를 여러 번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공개한 한 메신저 캡처 화면 속에는 간호사 ㄱ씨가 "오늘 여기 일하는 애가 신발(슬리퍼) 끄는 소리가 좀 시끄러웠는데 팀장님들이 그걸로 앞담화, 뒷담화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게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간호사 ㄱ씨는 가족들에게 "커피를 흘려서 혼이 났다"는 내용의 메신저를 보내기도 했다고.

ㄱ씨의 남동생은 "발인이 끝나서야 누나의 동료들에게 연락이 왔다"며 "'ㄱ씨 왜 출근 안 하냐'고 묻길래 화가 나 '우리 누나 죽었다'고 했다"며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극단 선택을 한 간호사 ㄱ씨의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 투여로 밝혀졌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