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업난 심각, 일자리 창출 총력전 펼쳐야

편집부기자 / hl@ihalla.com    입력 2019. 01.03. 00:00:00

청년들의 취업난이 말이 아니다. 얼마전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자료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내 대학·대학원 졸업생 3명중 1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문턱을 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대로 보여준다. 청년들의 취업난은 올해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제주지역의 고용시장도 다르지 않다. 한겨울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도가 새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해 기대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26일 본보와의 신년대담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원 지사는 "일자리 창출을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새롭게 '제주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수정했다"며 일자리 창출 5대 전략을 제시했다. 5대 전략은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일자리 창출 ▷민간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이다. 원 지사는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과 4차 산업혁명 혁신창업 클러스터 조성, '더 큰 내일센터' 설립 등 공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일자리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공공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민간기업이 역량을 키우고 인재를 양성·성장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제주도가 모든 정책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것만 보더라도 취업난의 심각성을 역설해주고 있다.

실제로 제주지역의 고용사정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이 내놓은 '2019년 제주도 일자리정책 예산분석' 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2018년 들어 고용환경이 크게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10월 70.2%였던 제주도의 고용률이 2018년 10월 68.3%로 1.9%p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할 정도로 고용률이 나빠진 것이다. 실업률도 마찬가지다. 2017년 10월 1.8%였던 실업률이 2018년 10월 2.7%로 0.9%p나 상승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도내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런데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등 고용사정이 악화일로다. 문제는 새해에도 제주경제에 대한 전망이 시원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고용 비중이 높은 관광산업과 건설업이 침체 국면에서 허덕이고 있어 걱정을 더욱 키우고 있다. 때문에 제주도는 일자리 정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제활동의 충추인 청년들이 왜 제주를 등지는지 가벼이 여겨선 안될 것이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