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오빠는 피터팬 外

오은지 기자 / ejoh@ihalla.com    입력 2018. 12.27. 20:00:00

▶오빠는 피터팬(오유경 지음)=지적장애 오빠를 둔 승아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승아는 승우 오빠가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오빠 없는 초등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오빠를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의 관심도, 자신의 하루도 모두 오빠 중심으로 흘러가 불만이 쌓인다. 책은 승아를 통해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친구가 겪는 일상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짐작해봄으로써 장애 학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풀빛미디어. 1만1500원.







▶미래가 온다 로봇(김성화·권수진 글, 이철민 그림)='미래가 온다' 시리즈의 첫 권. 우리가 알고, 기다리고, 상상하는 로봇의 탄생과 성장,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최초의 로봇 엘머를 시작으로 최초의 자율 이동 로봇 셰이키, 인간과 처음으로 교감한 키스멧, 두발로 걷는데 성공한 아시모, 그리고 휴보와 발키리, 에스원, 토르, 아틀라스에 이르는 휴머노이드까지 현존하는 모든 로봇의 개발과 탄생, 진화 과정을 체계적인 구성과 에피소드, 생생한 삽화로 엮어냈다. 와이즈만북스. 1만3000원.







▶오늘은 뻥튀기 먹는 날(이미자 글·그림)=귀해서 명절에나 군것질거리를 만날 수 있었던 어린 시절 뻥튀기에 대한 세 남매의 이야기가 담겼다. 예스러운 모습과 한복, 이불, 장독대, 마당, 매일 설날이었으면 좋겠다는 세 남매의 생각 등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섬세하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그려낸다. 부모는 어린 시절 설날 추억을, 아이들은 산골 마을의 정취와 세 남매의 동심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꿈터. 1만3000원.







▶엄마, 자요?(오드레 푸시에 글·그림, 이세진 옮김)="엄마, 모두 다 자나요?" 아이는 이부자리를 펴는 엄마에게 자기 싫다고 보채는 게 아니라, 왜 자야 하냐고 묻는 게 아니라, 자기처럼 다른 친구들도 자는 게 맞는지 묻는다. "그럼, 다들 코 자려는 참이야." 아이를 재우는 게 목적인 엄마는 아이의 질문에 성실하면서도 뻔하지 않게 답을 하며 "이제 자야 해" 슬쩍슬쩍 어른다. 깊어지는 밤, 아이는 잠을 자게 될까? 그레이트. 1만1000원.







▶준서네 이사하는 날(안미란 글·강물 그림)=새 집으로 이사를 가는 준서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이삿날 풍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날짜에 따라 장소를 옮겨 다니며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 '손'이 하늘로 올라가 쉬는 '손 없는 날'을 살피는 것처럼 그대로 전해져 오는 풍습, 솥단지 대신 전기밥솥을 가져가는 것처럼 세월이 흘러 달라진 풍습 등 다양한 우리네 이삿날 풍습들이 담겼다. 푸른숲주니어. 1만1000원.







▶눈 오는 날의 생일(이와사키 치히로 지음, 엄혜숙 옮김)=하루 먼저 생일을 맞은 동무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치이는 실수로 케이크의 촛불을 꺼뜨리고 만다. 창피한 마음에 도리어 토라져 버린 치이. 생일 같은 건 싫다고 엄마에게 말하지만 별님에게만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책은 생일을 앞둔 아이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투명한 수채화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미디어창비. 1만2000원. 오은지기자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