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 (35)제주의 숨은 일몰·일출 명소

서쪽오름서 노을보고 동쪽바다서 일출볼까

백금탁기자 / haru@ihalla.com    입력 2018. 12.20. 20:00:00

도두봉에서 일출을 만끽하는 모습. 강희만 기자 photo@ihalla.com
수월봉·사라봉·새별오름·법환포구 '명품 노을'
일출봉·형제섬·백약이·한라산은 해돋이 장관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밝아오는 새해맞이 준비가 한창인 12월의 끝자락이다. 붉게 지는 노을을 보며 한해를 정리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는 세밑이다.

가까운 여행지를 찾아 고교 입시와 대학수능을 마무리하면서 마음을 졸이던 수험생이며, 가족들이 편안하게 찾아 그동안의 노고와 노력을 서로 위로하고 가족애를 보듬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제주에는 고산 수월봉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한라산과 오름, 해안도로 등 숨은 일몰·일출 명소가 즐비하다. 고산 수월봉과 성산일출봉은 누구나 손꼽는 대표 명소다. 제주서부가 일몰 명소가 많다면 제주동부는 해돋이 명소가 집중됐다. 제주 동쪽에서 아침 해를 보고 오후 해질녘, 서쪽 오름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

도시 일몰
▶일몰 명소=지는 해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쁘게 지낸 지난 1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그 추억들이 마음에 새겨지고 다시 비워지면 빈 공간에는 새로운 희망과 다짐이 들어선다.

일몰 명소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도 있지만 제주 곳곳에 산재한 오름에서 바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영주십경의 하나인 사라봉에서 마주하는 사봉낙조. 그리고 제주의 낭만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변에 위치한 새별오름이 제격이다. 매년 봄 들불출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은 제주 서부에 위치한 오름 중에서도 최고의 풍경으로 손꼽힌다. 저녁하늘의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있다 해 이름 붙여졌다.

올레 14-1코스인 제주시 저지리 문도지오름은 15분 정도면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돌오름, 당오름, 마중오름, 저지곶자왈 등을 볼 수 있으며 일몰도 훌륭하다.

서귀포의 법환포구도 일몰 여행지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일몰뿐만 아니라 고려말 최영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법환포구는 '막숙개'라고 불리는데, 막숙은 막사를 친 숙영지라는 뜻이다. 역사가 보태져 재미를 더한다. 더불어 바다 위 밤섬, 섶섬, 문섬, 새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사계리 해안가에서 바라본 형제섬 일출
▶일출 명소=성산일출봉을 비롯해 제주 동부지역은 우리나라 일출 명소로 가득하다. 동쪽 해안에서라면 어디든 일출을 보기에는 무난하다. 성산포 섭지코지 인근의 광치기해변은 제주에서도 대표적인 곳이다. 올레 1코스의 종착지이자, 2코스의 시작점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잦다. 최근 카페거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과 평대 앞바다도 일출을 보기에는 손색없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서 바라보는 형제섬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옆 송악산에 올라 형제섬을 보는 것도 좋다. 마라도와 가파도의 풍경은 덤이다.

제주시권이라면 용두암과 이호테우해변 역시 제주 일출여행에서 '약방의 감초'다. 산이나 오름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일색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백약이오름과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도 일몰과 일출 명소에 해당한다.

한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
특히 한라산은 12월31일 올라 1월1일 황금돼지 해의 첫 해를 볼 수 있는 장소다. 겨울산행이라 고행이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광경은 그야말로 최고의 장관을 연출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제주지역의 올해 마지막 일몰시간은 오후 5시36분이며, 2019년 1월 1일 일출시간은 오전 7시38분 쯤이다. 일출 30분 전부터 여명을 볼 수 있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