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 (161)아라1동 '담뽀뽀'

"후루룩… 제주서 즐기는 일본의 풍미"

채해원 기자 / seawon@ihalla.com    입력 2018. 12.13. 20:00:00

사진 왼쪽부터 돈코츠라면 오리지날, 돈코츠라면 얼큰한 맛. 채해원기자
라멘 6종류… 직장인·혼밥족 인기
"돼지 등뼈 푹 우려내 만든 육수
돈코츠 라멘의 기본이자 핵심"

제주의 칼바람이 부는 시기다. 끼니 때면 속을 따뜻하게 데워줄 뜨끈한 국물을 찾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담뽀뽀'는 일본 골목길 어귀에나 있음직한 아담한 형상과 잡내없는 진한 육수로, 인근 직장인들은 물론 가족들을 유혹한다. 인근 혼밥족들은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들러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한다.

한민규(41) 대표
요식업에 7~8년 쯤 종사하며 한식·일식 등에 도전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해오던 한민규(41) 대표는 라멘을 너무 좋아해서 지난 6월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 이름에도라멘이 주인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멘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본 영화 '담뽀뽀'를 따랐다. '라멘집을 종착지'라 느끼고 있는 한 대표는 지금의 맛을 지켜 꾸준히 같은 맛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손님들은 담뽀뽀의 돈코츠 라멘의 장점으로 '속 편하고 잡내 없는 맛', '체인점 라멘집 또는 정형화된 라멘 맛과는 다른 스타일'을 장점으로 꼽는다. 한 대표는 이같은 평가를 받기 까지 서울에 사는 일본인에게 라멘 만드는 법을 배운 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를 줬다.

특히 한 대표는 돈코츠 라멘의 육수를 제주산 등뼈를 사용해 직접 우리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돼지등뼈 등을 끓여 육수를 내리는 돈코츠 라멘에서 '육수는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담뽀뽀의 육수 냄비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시도 꺼지지 않는다. 스프로 국물을 내놓는 프렌차이즈 라멘집과의 큰 차이다.

돈코츠라면 오리지날 맛 한상
얼큰한 맛 한상.
면의 경우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일본의 라멘과는 다르게 변화를 줬다. 일본의 경우 바로 글로텐이 없는 면을 살짝 데친 후 육수에 넣어 '후루룩' 먹는다. 하지만 한국인 입에 맞지 않아 현지 입맛에 맞게 바꿨다. 일본 라멘면보다 더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도록 제주에서 제면소에서 따로 주문제작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숙주, 파, 차슈 등 각종 토핑을 얹은 기본 '돈코츠 라멘'을 시작으로 직접 잡은 보말을 라멘 토핑으로 올린 하루 5그릇 한정판 '보말 돈코츠 라멘', 간장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돈코츠 소유라멘' 등 6가지 종류의 돈코츠 라멘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제주산 돼지 사골로 우려낸 진한 육수에 수제매운소스로 얼큰한 맛을 더한 '돈코츠 매운 라멘'이다. 얼큰한 국물에 열이 오르다 종국엔 시원함이 든다. 담뽀뽀를 찾는 손님 2명 중 1명이 이 메뉴를 선호하는 이유다.

아라1동 소재 담뽀뽀 전경
한 대표는 "혼자 운영하는 1인 식당이다 보니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참 좋다"면서 "최근 손님들이 늘어 많이 힘들기도 하지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이자카야를 해보는 것이 어떠하냐는 손님들의 의견에 따라 앞으로 안주용 라멘, 한식·일식 등의 간단한 요리를 제공하는 이자카야를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라며 행복해했다.

담뽀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며 오후 3~5시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돈코츠 라면·돈코츠 매운라면·돈코츠 소유라멘·돈코츠 미소라멘·쿠로 돈코츠 라멘 8000원, 하루 5그릇 한정 보말돈코츠 라멘 1만원. 제주시 아란2길 56.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