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편집국 25시] 생태계와 공존하는 관광자원

김현석 기자 / ik012@ihalla.com    입력 2018. 11.29. 00:00:00

지난 10월, '지금 제주 바다는 돌고래 천국'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를 통해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남방큰돌고래가 정착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제주 전 연안에서 활동하던 남방큰돌고래가 연안환경이 급변하면서 활동 범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에 나서야할 해양수산부는 제주 바다의 돌고래를 '새로운 관광자원'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제주에서 돌고래를 보기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어느 한 요트투어는 돌고래투어라며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고, 대정읍 해안에는 돌고래를 보기 위해 가족단위로 찾는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돌고래 관광'이라는 문구를 보고 호주의 모튼 섬의 '탕갈루마'라는 리조트가 생각났다. 호주 원주민 언어로 '물고기가 모이는 곳'이라는 뜻의 탕갈루마는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약 40㎞ 떨어진 모튼 만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섬이 유명한 이유는 세계 유일의 야생 돌고래 먹이주기 체험때문이다. 모튼 만에는 400여 마리의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는데, 매일 저녁 리조트 부두의 불빛을 보고 해변 가까이 다가와 관광객이 직접 건네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진기한 체험을 할수 있다. 1일 섭취량의 10~20% 먹이만 제공하는 등 해양 연구팀과 함께 야생 돌고래의 습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다. 이외에도 40여가지의 무료 액티비티를 포함한 80여가지의 액티비티도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한, 주변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탕갈루마 해양 교육 및 보존 센터를 운영하며 자연과 공존하려 노력하고 있다.

제주는 최근 사파리 테마파크 등의 문제로 자연훼손에 대한 걱정이 어느때보다 커져있다. 탕갈루마의 돌고래를 보며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와 공존하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을 제주에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김현석 편집부 기자>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