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73)출산보다 더한 통증 '요로결석'

갑작스런 혈뇨·극심한 복통 수반… 담석과는 달라

조상윤 기자 / sycho@ihalla.com    입력 2018. 11.21. 20:00:00

요로결석은 콩팥 등의 요로계에 돌을 만드는 성분이 지나치게 많거나 돌을 억제하는 물질이 부족해 생성되는 것이다. 제주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성대교수가 요로결석 환자에게 치료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콩팥 등 요로계 이상으로 결석 생성
결석 크기·위치·성분따라 치료 다양
충분한 수분섭취…정기적 검사 도움


#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42·여)씨는 며칠 전부터 옆구리 통증을 느꼈지만 통증이 발생한 뒤 가라앉는 것이 반복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했다. 그러나 연휴를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온 후 갑작스러운 혈뇨와 함께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 인근 응급실을 찾았다.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자녀를 2명이나 힘들게 출산했는데 그때보다도 통증이 더 심해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검사결과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제주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성대교수의 협조로 출산고통 보다 더하다는 요로결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임상증상과 발생기전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이나 하복부 복통, 육안적 혈뇨가 발생하면서 구역질이나 구토, 오심 등의 급성복통으로 응급실 등을 찾는 환자들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요로결석(결석, 요석이라고도 함)이다. 보통 사람들은 흔히 담석과 요로결석을 혼동하는데, 담석은 소화기계중 담즙(쓸개즙)을 생산, 배출하는 담낭, 간 및 담관에 돌이 생기는 것이다. 요로결석은 정맥혈액을 콩팥(신장)에서 노폐물은 배출하고 영양분은 재흡수해 소변으로 변환하는데, 이렇게 소변을 생산한 후 배출하는 장기들을 요로계라고 한다. 콩팥, 요관, 방광 또는 요도가 이에 해당하는데 이 장기들에서 발생하는 돌이다. 따라서 이 돌은 우리가 음식 섭취 중 섞여 들어간 돌이 흡수되지 않고 바로 소변으로 나오는 것으로 흔히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즉, 콩팥 등의 요로계에 돌을 만드는 성분의 과다나 돌을 억제하는 물질이 부족해 생성되는 것이다.

▶진단

대개 환자는 갑작스럽게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옆구리통증, 복부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결석이 크다고 해서 통증이 심하거나 비례하지는 않는다. 통증이 너무나 심해 아기를 낳는 '산통' 보다도 더 심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는 급성심근경색, 통풍으로 인한 관절통과 더불어 3대 통증으로 이야기한다. 가끔 육안적 혈뇨나 배뇨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신체검사에서 흔히 늑골척추각압통 양성 소견을 보이고, 소변검사에서 현미경적 혈뇨가 흔하다. 가장 선호되는 요로결석의 진단방법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 복부컴퓨터단층촬영(CT) 및 단순복부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콩팥이 부어 요로폐색이 있는지, 결석의 위치와 크기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약 10% 정도는 단순복부영상에서는 보이지 않은 방사선투과성 요로결석이 있을 수 있어 이외에도 경정맥 요로촬영술, 복부초음파, MRI 등의 여러 가지 영상검사도 사용될 수 있다.

▶치료

요로결석이 일단 진단되면 크기나 위치, 구성성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다. 크게 식이 및 기대요법, 약물용해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같은 시술, 내시경적 혹은 관혈적 수술로 나눌 수 있다. 먼저 2~3㎜ 이하의 아주 작은 요로결석은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3㎜이하의 돌은 1개월 정도 관찰하면 90%에서 자연배출되나 4~6㎜의 돌은 50% 미만, 6㎜이상에서는 5% 미만만 자연배출되므로 6㎜ 이상 크기의 요로결석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대부분 칼슘, 요산 등 결정이 과다생성 침착돼 생성되는 질환이므로, 결정이 산성이나 알칼리성인지를 확인한 후 소변을 알칼리화 혹은 산성화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게 해 중화시킴으로써 요로결석을 녹여 용해시키는 방법이다. 주로 구연산제제를 이용한다. 요로결석 치료법 중 가장 안전한 치료 방법으로 알려진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이를 신장결석이나 요관결석에 집중시킴으로써 잘게 분쇄한 후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치료법이다. 입원할 필요 없이 외래에서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이에 반해 내시경적 결석제거술은 1회에 완전제거율이 66~100%에 이를 정도로 효과가 좋으나 입원 및 마취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예방

평소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하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1년에 한번 정도는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1)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하루 소변량이 2ℓ이상 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 적어도 하루 10잔 이상의 수분을 섭취한다. 특히 운동 전이나 후 및 사우나 전에 충분한 수분의 공급이 중요하고 땀발생이 많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욱더 많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2)칼슘을 제한하기 위해 멸치나 우유를 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지나치게 칼슘섭취가 부족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요로결석의 발생을 촉진하게 되고, 노령층의 골다공증 유발, 치아약화 등 단점이 많고 이득보다는 손해가 많아 과거에는 권장됐으나 현재는 제한하지 않는다.

(3)저염식이, 즉 싱겁게 식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염식이는 칼슘석 등 거의 모든 요로결석의 생성을 촉진하다.

(4)과다한 육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육류에는 요산과 칼슘, 수산 등이 풍부해 요로결석 결정 응집을 유발하고, 반대로 억제 효과가 있는 구연산의 생성을 막아 요로결석 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5)수산이 풍부한 음식 중 시금치/초콜릿/아몬드/땅콩/잣/호두/콜라/딸기/코코아/커피/술 등을 자주 섭취할 경우, 수산과 칼슘에 의한 요로결석의 발생이 촉진되므로 이런 음식들의 과다 섭취는 피한다.

(6)구연산이 포함된 과일(오렌지, 레몬, 귤, 자몽, 토마토 등)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연산이 가장 많고 요로결석 생성 촉진 물질이 가장 적은 것은 레모네이드로 알려져 있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건강 플러스] 김장 김치에 장건강 돕는 바실러스균 많아


농촌진흥청 분석법 개발·확인
"세계인의 건강식품 자리매김"


김장김치에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바실러스균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바실러스균의 유전체정보를 기반으로 특성을 밝혀낼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하고 바실러스균이 김치 중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에서만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바실러스균은 열과 산에 강해 일반 유산균과는 달리 장까지 살아서 이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청국장이나 낫또, 된장 같은 발효식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균은 장내 유해물질 생성을 억제하고 장 속 환경을 개선해 소화를 도와주며 유용한 효소를 생성해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우리 식단에 없어서는 안되는 음식중 하나인 김장김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바실러스균의 유전체 정보를 종합 비교해 바실러스균의 생태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조사하고 검출할 수 있는 분석법으로 세계 최초이다.

이 분석기술을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아종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subsp. subtilis)',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에 적용한 결과, 각각 특이 DNA 정보를 찾아 이들의 생태적 특성을 구명할 수 있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고춧가루 김치와 백김치를 4℃ 냉장고에 12주 동안 저온 발효시킨 결과, 고춧가루 김치에서 두 바실러스균이 ㎖당 100만 마리 내외로 발생했다.

이와 함께 15℃와 25℃에서 발효시킨 고춧가루 김치에서도 ㎖당 100만 마리 내외로 두 바실러스균이 발생했다.

반면 백김치의 경우, 모든 저장온도에서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아종 서브틸리스와 바실러스 벨레젠시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5월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식품산업 분야에서 유용한 바실러스 자원을 대량 발굴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와 관련된 산업재산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 장승진 부장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김치 유래 우수 바실러스 자원을 대량 발굴해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한국 김치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상윤기자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