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 여행환경 점점 나빠져 걱정이다

편집부기자 / hl@ihalla.com    입력 2018. 11.21. 00:00:00

제주도가 여전히 여름휴가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여름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이 볼거리와 놀거리 등 제주의 여행자원은 풍족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제주지역 물가와 교통 등 여행환경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걱정스럽다. 가뜩이나 올들어 제주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관광산업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올해 6~8월 1박 이상 일정으로 국내 여행을 떠난 내국인 1만8055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국 16개 시도의 여행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여행조사는 여행 종합만족도, 여행자원 풍족도, 여행환경 쾌적도 등 3개 분야다. 조사 결과 제주도의 '여행 종합만족도'가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에서 가장 높았다. 여행 종합만족도는 여름 휴가를 보낸 지역에 대해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제주도는 여행 종합만족도(1000점 만점)에서 728점을 받어 전남(702점)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제주는 '여행자원 풍족도' 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놀거리·살거리·먹거리·쉴거리·즐길거리 5개 영역에서 그 지역의 여행 자원이 얼마나 풍족한지를 조사한 결과다. 제주는 71.3점으로 2위인 부산시(67.3점)에 4점 앞섰다. 반면 '여행환경 쾌적도' 조사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평가는 여행객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겼는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점수를 매겼다. 평가분야는 ▷교통환경 ▷물가·상도의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등 5개 영역이다. 제주는 여행환경 쾌적도 평가에서 65.2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위에 머물렀다. 1위인 전북(69.6점)보다는 4.4점 낮은데다 전국 평균(65.6점)에도 못 미쳤다.

그런데 문제는 제주가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점차 잃어간다는 점이다. 이번에 실시한 여행 종합만족도, 여행자원 풍족도, 여행환경 쾌적도 평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행 종합만족도에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조사(747점)와 비교하면 무려 20점 가까이 하락했다. 여행자원 풍족도 역시 지난해 조사(72.3점)에 견줘보면 7점 이상 떨어졌다. 정작 중요한 여행환경 쾌적도는 지난해(66.7점) 전국 8위였으나 올해에는 3계단나 추락했다. 제주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교통혼잡과 비싼 물가, 치안수준에 대해 곱지 않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제주관광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려면 '여행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