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파리월드' 다시 재심의 결정

제주도 도시계획위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 심의
"용수공급·중수활용계획 마련해야… 용역 전 재심의 안해"

표성준기자 / sjpyo@ihalla.com    입력 2018. 11.09. 18:34:26

제주 곶자왈에 동물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논란과 함께 주민 간 첨예한 찬반 대립을 불러온 '사파리월드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안)'에 다시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9일 오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제주 사파리월드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안)'을 심의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도시계획위는 "지난 13차 회의에서 제시한 재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용수 공급계획과 중수 활용계획의 재산정과 재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도시계획위는 지난 7월 27일 제13차 회의에서도 "구체적인 용수 공급계획과 중수 활용계획을 재산정하고 다시 계획할 필요가 있다"며 '곶자왈 용역 경계 설정 및 보호지역 지정 등의 관리보전방안 마련' 용역 결과가 나온 뒤 해당 안건을 다시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도시계획위는 이번 회의에서 곶자왈 경계설정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재심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파리월드는 (주)바바쿠트빌리지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중산간 지역 99만1072㎡에 사업비 1500억원을 투입해 동물원과 사파리, 관광호텔(87실),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73만8000여㎡는 동복리 마을 소유의 토지이고, 나머지 25만2000여㎡는 제주도 소유의 공유지다.

 이 사업 계획을 두고 사업 예정지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마을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인근 조천읍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람사르습지 동백동산을 위협하는 국제적 망신거리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