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제주 응급실 폭력… 경찰 대응 강화

올해 10월에만 11건… 13명 피해 입어
테이져 건 사용·구속수사 등 처벌 수위↑

송은범기자 / seb1119@ihalla.com    입력 2018. 11.09. 17:10:45

제주에서 끊이지 않는 응급실 폭력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테이져 건 사용 등 대응 강화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응급의료 관련 폭행 사건은 2015년 11건, 2016년 11건, 2017년 10건이 발생했다. 올해에도 10월 기준 11건이 발생했으며 의사 8명과 간호사 3명, 응급구조사 1명, 보안요원 1명 등 총 13명이 피해를 입었다.

 실제 지난 3월 8일 오전 1시쯤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는 찢어진 상처를 소독하고 봉합수술을 진행하는 의사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한 4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5월 21일 오전 5시53분쯤 또 다른 제주시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는 진료중인 의사의 멱살을 잡아 흔들고 혈압계, 텀블러 등을 집어던지는 등의 난동을 부린 3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경찰청은 8일 제주청 4층에서 제주도와 제주도의사회, 간호사협회, 치과의사회, 권역응급센터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응급의료 현장 폭력행위 대응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찰은 의료현장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 출동하고 검거에 저항하거나 흉기를 사용할 경우 테이져 건 등 경찰장구를 사용해 가해자를 제압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면 공무집행방해사범에 준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재범방지를 위해 스마트워치 지급 등의 보호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의료계에서는 보안요원 배치·신고시스템 보완 등 자체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