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주愛빠지다] (19)이인욱·김정아 부부

제주에 부는 행복한 공동체 문화

홍희선 기자 / hshong@ihalla.com    입력 2018. 11.06. 00:00:00

김정아씨는 하도초등학교의 인품 교육 지도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주이후 '바람공장'·'카카오패밀리'운영
바람 에너지관련 의식주 교육컨텐츠 개발
"농촌마을에 행복한 공동체 문화 전하고파"

"제주도 농촌지역에서 가족과 함께사는 행복한 공동체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어요."

2013년 1월 서울에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로 이주해 온 이인욱(42)·김정아(41)부부의 바람이다.

이들 부부가 제주도로 이주한 첫 이유는 제주에 계신 김씨의 친정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당시 서울에 거주하던 이들 부부는 1년 정도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이주를 결심했지만 어느덧 이주 6년 차를 맞았다. 이들 부부는 제주에서 새로운 꿈을 그리고 있다.

이인욱·김정아 부부의 가족.
사실 김씨는 1987년 제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후 성인이 되어 과테말라와 멕시코, 서울에서 생활을 했고 지금의 남편 이씨를 만난 그는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되어 제주를 다시 찾았다. 하지만 김씨가 생각했던 과거 농촌지역의 분위기는 현재와 사뭇 달랐다. 제주 청년들이 성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농촌을 떠나려는 현실 속에 마을은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이들 부부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고민에 빠졌고, 그 대안으로 남편 이씨는 제주의 바람의 에너지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바람공장'을 차렸다. 이어 바람 에너지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와 인성덕목을 연계해 의식주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특히 김씨가 바람공장의 교육이사로 근무하며 월 1회 하도초등학교를 방문,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도하고 있는 인품교육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김씨는 과거 과테말라, 멕시코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한 카카오 열매를 활용해 구좌읍 세화리에 '카카오패밀리'를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무암을 닮은 카카오닙스, 돌담을 닮은 토피닙스, 뿔소라를 닮은 카카오캔디 등 제주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카카오에 입혀 제주만의 카카오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카카오패밀리의 가게 한편에는 '농민도 기업도 소비자도 우리 모두는 패밀리입니다'라는 메모가 붙어져 있는데 글귀에서 부부의 가치관을 느낄 수 있다.

김씨는 "카카오패밀리는 '바람공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가족'이라는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에게 카카오패밀리의 가치관을 알려주고 나아가 청년들이 굳이 타지역으로 향하지 않고도 '가족'이란 가치관을 갖고 제주에서 다양한 가게 등을 열어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행복한 마을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