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단일 대수층 개념의 지하수관리 도입 필요

김경섭 수습기자 / kks@ihalla.com    입력 2018. 11.05. 00:00:00

제주도는 다공질의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비가 오면 대부분의 물이 지하수로 스며들어 하류로 흐르고 이 지하수는 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 수자원 이용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지하수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십여 년 전부터 '지속가능한'이란 글로벌 이슈가 있었다. 수질측면에서 보면 모든 활동을 완전히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할 부분은 이용하되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용인되지만 적정 수준을 지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적정 수준'이 무엇인지 정하기도, 지키기도 힘들다. 그래서 이 이슈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사실에 기초한 판단 자료와 사회적 합의를 통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현재 제주도는 중산간 지역의 개발로 인한 오염부하 증가와 하류 지역의 생활 및 농업활동으로 인한 수질 문제가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적용해온 용도별 수질관리로는 통합물관리 시대를 대응하기에는 한계에 도달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지하수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그 실마리는 단일 대수층 개념의 지하수관리에서 찾아보면 어떨가 생각해 본다.

단일 대수층 지하수 관리란 용도별로 관리하던 관정별 수량·수질 관리를 하나의 수원으로 관리하는 개념이다. 지금까지 용도별로 관리하다 보니, 자연 상태의 청정 지하수가 농업용 수질 기준까지 내려가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단일 대수층 개념에서는 현재의 청정한 수질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수질과 오염원 관리를 할 수 있고, 물이용은 수질상태에 따라 필요한 용도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제주도의 한정적인 지하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지하수 활용 및 보전으로 청정 제주도 지하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사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영권 K-water 지하수자원부장>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