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70)로타바이러스(Rotavirus)

영유아 중증장염 원인… 예방은 백신 접종이 유일

조상윤 기자 / sycho@ihalla.com    입력 2018. 10.31. 20:00:00

로타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영유아에서 중증 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원내 감염 원인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같은 로타바이러스는 분변-경구 경로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환경 유지 및 개인 위생관리와 함께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신생아 무증상 로타바이러스는 연중
의료시설 감염관리 어려워 집단감염
증상은 구토·구역·설사·발열 등 특징


윤영미 교수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을 향해 빠른 속도로 시간은 흐르고 있다. 해가 바뀌고 따스한 봄이 찾아오고,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았다. 그런데 찬바람이 불고 기온은 뚝떨어지면서 겨울이 찾아온 셈이다. 추위가 닥치면 어느 가정이든 어린이들이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겨울나기가 쉽지않은 가정이 허다하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해마다 로타바이러스가 유행한다. 최근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에서 로타바이러스의 집단감염이 있었다. 로타바이러스의 전파, 임상증상, 치료 및 예방방법 등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영미 교수의 도움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로타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영유아에서 중증 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원내감염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일반 소아에서의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계절적 영향을 받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4계절이 뚜렷한 지역은 통상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봄철에도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신생아에서의 로타바이러스는 신생아중환자실·신생아실의 온도와 습도가 일정해 바이러스가 상주할 수 있고, 신생아의 무증상 로타바아러스 감염이 흔해 연중 발생한다.

# 전파경로

로타바이러스는 분변-경구 경로 (fecal-oral route) 로 전염되며, 보통 사람과 사람, 침구나 기저귀, 대변에 오염된 조유와 수유, 공기전파, 구토물 등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전염된다. 때문에 의료시설에서의 원내감염 관리가 용이하지 않아 신생아실, 신생아중환자실, 산후조리원, 소아병동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 임상증상

소아에서의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장염은 구토, 구역, 수양성 설사와 경도 및 중등도의 발열을 특징으로 한다. 바이러스 감염 후 48시간 이하의 잠복기를 지나 대개 미열, 구토의 증상으로 시작해 5~7일 정도의 수양성 설사가 뒤따른다. 대표적인 증상은 감염의 정도에 따라 나타나며, 신생아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 감염을 일으키나 때로는 설사와 탈수, 대사성 산증, 괴사성 장염,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소아에서의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장염의 주 증상은 발열, 구토, 설사 등이다. 그러나 급성 장염의 증상의 없는 무증상의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생후 3개월 미만에서 흔하고, 특히 신생아에서의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무증상의 로타바이러스는 신생아의 75%, 1세 미만의 영아에서 35~45%, 6세 미만의 소아의 45% 정도에서 나타나며, 이로 인해 입원 당시 설사나 구토 증상 없이 로타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돼있던 입원아로부터 심각한 원내감염을 유발하게 된다.

# 치료

로타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탈수에 의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탈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탈수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는 경구나 정맥을 통해 충분한 양의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다. 또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및 접촉자를 격리하고 환자로부터 나온 배설물, 침구, 우유병 등을 별도로 격리 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구토물, 접촉환경,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소독 등 환경관리가 있어야 한다.

# 예방

대변내 로타바이러스 배출은 임상증상 개시직전에 시작돼 대개 2주내에 전파가 가능하지만 설사가 소실된 후 57일까지도 배출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로타바이러스는 손에서 수일간 생존할 수 있고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1~10일간 생존 가능하기 때문에 청결한 환경 유지 및 개인 위생관리만으로는 예방이 용이하지 않다.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은 실질적으로 백신을 맞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는 GSK의 로타릭스(Rotarixⓡ)와 MSD의 로타텍(RotaTeqⓡ)이 있으며 현재 선별접종으로 사용되고 있다. 접종 시기는 로타텍일 경우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하며, 로타릭스는 생후 2, 4개월에 2회 접종한다. 그렇지만 아기가 8개월이 지났다면 백신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맞지 않아도 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시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률 및 중증 로타바이러스 감염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건강 플러스] 제철 등푸른 생선으로 건강식단 챙기기


보통 바다 밑에서 생활하는 흰살 생선에 비해 등푸른 생선은 비교적 바다 표면 가까운 곳에서 물살을 해치며 살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아 근육이 단단하고 지방 함량이 더 높은 특징이 있다.

가을철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 고등어.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으로는 고등어, 꽁치, 정어리, 청어, 삼치, 전어 등이 있는데, 그 중 꽁치와 고등어, 삼치는 가을이 제철이다.

찬바람 부는 가을과 겨울에는 등푸른 생선의 지질 함량이 늘어나면서 글루타믹산, 이노시닉산 등 맛을 내는 성분도 증가한다. 따라서 이 가을 맛과 영양이 오른 등푸른 생선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식탁에 올리길 추천한다. 이 무렵의 꽁치는 단백질 함량이 20%로 어느 시기보다 많으며, 붉은 살과 배 부근에는 비타민 B12와 철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빈혈 예방에 좋다.

비타민A 물질인 레티놀을 풍부하게 함유해 눈의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고등어는 지질 함량이 15% 정도로 등 쪽보다는 은백색인 배 쪽 살에 특히 많이 들어 있어 맛이 좋다. 고등어의 검붉은 살에 있는 감칠맛을 내는 히스티딘은 신선도가 떨어지고 부패가 되면 유해 성분인 히스타민으로 변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가 높다. 이외에도 등푸른 생선은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데, 비타민A는 야맹증을 예방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고, 비타민B는 빈혈이나 각기병 등을 예방하고, 입술이나 입 안 등에 생긴 염증 치료에 좋다. 비타민E는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제철을 맞아 맛과 영양이 좋고, 값도 싼 등푸른 생선이지만 기름기가 많아 비린내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마늘, 생강, 양파, 겨자 등 향이 강한 양념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레몬, 식초, 청주 등 비린내를 없애는 양념을 적절히 이용하고 조리 시간을 길게 하면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등푸른 생선에는 지방이 많아 부패하기 쉬우므로 구입 후 바로 조리하거나 소금에 절여 자반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꽁치는 싱싱한 것일수록 등이 흑청색을 띠고 배는 은백색, 꼬리는 황색을 띤다. 전체적으로 윤기가 도는 것이 좋고, 크기가 작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것이 신선하다. 고등어는 40㎝, 1㎏ 내외의 것으로 몸통이 직선으로 곧게 뻗고 탄력이 느껴지며, 껍질에 힘과 광택이 있는 것이 좋다.

엄지발가락의 타는 듯한 통증 등 독특한 관절통 증세를 나타내는 '통풍'은 관절 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인데, 등푸른 생선에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 계열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통풍환자는 등푸른 생선 섭취 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식단에서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좋다. <제주대학교병원 집중영양지원팀>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