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젊음만 숭배하는 고정관념 벗어날 때"

조 앤 젠킨스의 '나이듦, 그 편견을 넘어서기'

백금탁 기자 / haru@ihalla.com    입력 2018. 10.26. 00:00:00

'건강·부·자아' 3핵심 중요
100세 시대 대비 조언 빼곡
연령차별주의 극복도 촉구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과정이 아니다. 1년 그리고 또 1년을 보태면서 나무의 나이테처럼 더욱 단단한 연륜을 내적으로 쌓아가는 시간이다.

미국의 은퇴자협회(AARP)의 최고 경영자 조 앤 젠킨스가 '나이듦, 그 편견을 넘어서기'를 통해 이를 입증한다. 100세 시대를 맞는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조언들이 빼곡하다.

저자는 그동안 장수의 개념을 기회보다는 문제점으로 보는데 급급했다는 사회적 편견을 지적한다. 그녀는 "젊음이란 환상을 숭배하는 세상에서 살면서 나이듦에 더 압박을 받고 있다. 나이듦을 개인과 사회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가져오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뭔가 두렵고 맞서 싸워야 하는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래서 저자는 "나이가 어리다고 잠재력을 한계 짓지 않듯이 나이가 많다고 잠재력이 감소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저자는 독자에게 나이듦을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기대할 만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쇠퇴기가 아닌 성장기로 보며, 문제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을 사회의 짐이 아닌 공헌자로 바라보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인생 말년에 몇 년을 더 사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최고의 인생을 살기 위해 도전적인 새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점도 주목한다.

저자는 기회를 얻고 나이듦을 이해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법을 보여주기 위해 3가지 핵심 영역 '건강, 부, 자아'에 초점을 맞춰 실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인 나이듦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핵심을 짚어낸다.

저자는 현실을 직시하고 변명과 부정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며, 최대한 활용해 길어진 인생을 다시 설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노후를 보내며 살 곳을 선택할 때는 교통과 편의시설이 연령 친화적이고 이동성이 좋은 곳으로 고려해 선택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능력, 지속적인 공부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봉사를 통한 제2의 직업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재정적 안정과 재무 탄력성을 확보하고 사회적으로 노인 혐오를 비롯한 모든 연령차별주의와 싸워 모든 나이듦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길 촉구한다.

저자는 더 이상 20세기 인생과정에 맞춰 설계된 사고방식에 머물지 않고 나이듦에 대한 생각이 건강과 부, 그리고 자아와 관련해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 책을 통해 공유한다. 청미 1만6000원.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