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컴 클로저 外

오은지 기자 / ejoh@ihalla.com    입력 2018. 10.25. 20:00:00

▶컴 클로저(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저자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인간관계에 작용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해 많은 이들이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게된다. 저자가 심리상담가로서 오랜 기간 쌓아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지키면서도 세상과 가까워지는 '자기보호'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낸 책이다. 인플루엔셜. 1만4000원.









▶로맨틱, 파리(데이비드 다우니 지음, 김수진 옮김)=파리가 '낭만의 도시'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얻게 된 이유는 뭘까. 책은 프랑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사진계를 주름잡던 낭만주의 시대 인물들의 삶이 녹아있는 장소들에 대해 써내려간 일종의 기행문이자 순례기다. 이야기의 중심축은 낭만주의자들의 삶과 배신, 복수 그리고 낭만주의 운동과 문화혁명 등에 관한 것이다. 화려하고 그럴듯한 겉모습을 갖게 되기까지의 씁쓸한 이면도 조명한다. 올댓북스. 1만7800원.







▶자리의 지리학(이경한 지음)=지리의 대중화에 힘써온 저자가 이번엔 '자리'라는 개념을 적용해 지리 현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다. '자리'는 위치, 입지, 장소 등을 아우루는 우리말 개념이다. 또 '자리'는 마음의 경관이 머무는 곳이며, 삶을 닮아내는 그릇이다. 저자는 이런 '자리'의 특성과 자리의 삶 사이의 상호작용을 살펴본다. 푸른길. 1만3000원.









▶지금도, 바람이 분다(양재오 지음)=1996년부터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사목활동을 이어가는 저자가 타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것을 성찰해온 기록이 담겼다. 나이가 든다는 것의 의미나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의 모습과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순간에서부터 종교의 가르침과 참선을 통한 삶의 의미를 깨우치려는 내적 수양,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지구라는 순환적인 세계의 일원으로서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과 평화에 대한 염원과 기도를 담고 있다. 문예출판사. 1만3500원.







▶유물론(테리 이글턴 지음, 전대호 옮김)=저자는 유물론을 화두로 인간의 몸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의 핵심은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저자가 내놓는 '신체적 유물론'이라는 대답이다. 저자에 따르면 '신체적 유물론'은 인간과 관련해서 가장 확실하게 손에 잡히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이며 그 확실히 손에 잡히는 것은 "인간의 동물성, 실천적 활동, 신체 구조"다. 갈마바람. 1만4000원.









▶말이 단련되는 장소(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김윤숙 옮김)=언어에 대해서 저자가 경험하고 그때마다 느낀 바를 쓴 18편의 '말이 단련되는 장소'에 관한 에세이다. 말이 단련되는 것은 대부분 말이 통하지 않는 장소에서다. 그것은 말이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경우다. 그때 사람은 비로소 언어의 불가사의한 성격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해보고고, 좌절을 반복하면서 언어에 생명을 불어넣게 된다. 즉 말이 단련되는 것이다. 오래된생각. 1만4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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