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주愛 빠지다] (16)싱잉앤츠 가족밴드

"신나는 밴드 활동 가족과 함께해요"

김현석 기자 / ik012@ihalla.com    입력 2018. 10.25. 00:00:00

가족이 함께 음악활동을 즐기는 '싱잉앤츠 가족밴드'가 오는 11월 버스킹 공연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다.
지난 5월 서부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으로 탄생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여가활동 통해 가정화합 도모
밴드그룹 '싱잉앤츠' 교육으로 내달 버스킹 공연도


바쁜 일상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족 간의 대화 단절로 인해 생기는 갈등과 싸움은 흔히 볼 수 있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생활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싱잉앤츠 가족밴드'를 찾았다.

'싱잉앤츠 가족밴드'는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밴드 구성에 필요한 음악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밴드 활동을 통해 가정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의 '지역조직화기능사업' 일환으로 탄생했다.

이와관련해 서부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본래 아버지 밴드로 시작했다"면서 "직장생활로 인해 여가시간을 즐기기 힘든 지역 내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악기교육 및 밴드 구성 활동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가족이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위해 대상을 가족 단위로 변경, 4가정 12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밴드 교육에 참여한 가족들을 살펴보면 원주민들보다는 이주민이 많은 편이다.

7살 난 아들과 밴드 활동에 참여한 홍정임(39·여)씨는 "유년 시절을 제주에서 보내고 육지 생활을 하다 고향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돌아온 지 4년 정도 됐다"며 "다른 건 못해도 아이와 무언가를 항상 함께하고 싶어서 밴드 활동에 참여하게 됐는데,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소통함으로써 더욱 가까워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끔 '바쁘지 않아서 이런 교육도 참여하는구나'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다"며 "바쁜 와중에도 가족과 함께하려고 시간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가족밴드의 교육은 김명재(33)씨와 이민형(35)씨가 맡고 있다. 둘은 어쿠스틱 밴드 '싱잉앤츠'의 멤버로 김씨는 지난 2015년, 이씨는 2016년부터 제주에 정착해 악기교육, 공연 등 음악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다.

김 씨는 "각종 교육과 공연 등을 하다가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의 요청으로 밴드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며 "밴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뿌듯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더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교육을 시작한 지 5개월 정도밖에 안 됐지만 싱잉앤츠 가족 밴드는 11월 지역 내에서 버스킹 형식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실력이라 부담감도 느끼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공연 준비에 들뜨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