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아보카도'라는 과일을 아시나요?

박소정 기자 / cosorong@ihalla.com    입력 2018. 10.04. 00:00:00

아보카도(Avocado·사진)는 몇 년 전만해도 생소한 이름의 식품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아보카도의 국내 수입 통관량이 7년 새 10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부터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량 순위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과일이 됐다. 달콤하지도, 상큼하지도 않으며, 과일 중에 지방 함량이 높아 '숲에서 나는 버터'라고 불리는 아보카도.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맛을 가진 마성의 식품이라고 하는데 어떤 식품인지 알아보자.

원산지가 멕시코와 남아메리카로 알려진 아보카도는 껍질이 악어등처럼 울퉁불퉁하고 서양배처럼 생겼다고 해서 '악어배'라고도 불린다. 아보카도는 후숙 과일로 처음에는 초록색이지만 먹기에 적합한 때는 진갈색을 띨 때이다. 손으로 잡아보아 살짝 물러진 듯한 느낌이 나면 그 때쯤이 돼서야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보카도는 100g당 140~180 ㎉ 정도의 열량을 함유하고 있으며, 2% 정도의 단백질과 15% 정도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2㎎의 비타민 E와 0.3㎎의 비타민 B6를 함유하고 있으며, 칼륨은 485㎎, 식이섬유도 7g 정도 함유하고 있어 과일 중 영양밀도가 가장 높아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아보카도 1개 (136g 기준)정도 섭취할 경우 비타민K는 하루 권장량의 38%, 엽산은 30% 정도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바나나와 비교해 보면 열량과 단백질은 약 2배로 높고, 엽산은 4배 이상, 비타민 A도 2배 이상 많다. 비타민K는 과일 중에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아보카도에는 카로티노이드, 루테인, 제아진틴 등의 식물생리활성물질도 풍부하다. 지방은 70%가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이며, 12%는 포화지방산, 13%가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지방산의 구성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올리브유와 유사하다.

아보카도의 단일불포화지방산은 우리 몸에 들어가서 카로티노이드 흡수를 도와주면서 결과적으로 암의 위험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항산화제로 눈 건강에 효과적이다. 지방과 식이섬유 덕에 식사 시 아보카도를 함께 곁들이면, 식후 3시간 동안 포만감을 26%정도 늘릴 수 있는 반면 식욕은 40%나 줄일 수 있는 등 만복감을 더 길게 느껴 식사 조절을 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방 함량이 높으니 너무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아보카도가 다양한 장점을 가진 과일이지만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약인 와파린(쿠마딘)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약을 복용하는 기간에 식사를 통해 비타민 K를 다량 섭취하게 되면 약제의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할 것을 권고한다.

<제주대학교병원 집중영양지원팀>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