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66)치매…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요인 줄이고 보호요인 강화가 예방 핵심

조상윤 기자 / sycho@ihalla.com    입력 2018. 09.19. 20:00:00

네 명의 노인의 사랑을 그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소재로 하는 영화로도 소개되고 있다.
기억장애가 주증상 가장 먼저 나타나
임상평가·신경심리검사·뇌영상검사
보건소 안심센터에서 치료 서비스도


박준혁 교수
우리나라는 이미 2017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치매환자 수는 70만명을 넘어섰고, 노인 10명중 1명이 치매환자이다. '알츠하이머 병'은 전체 치매의 약 55~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이고, 고령사회의 필연적인 어두운 동반자이다. 9월 21일 치매 극복의날을 맞아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겸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장이 박준혁 교수의 도움으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병의 특징

알츠하이머병은 최초 증상 발현 이후 평균 약 10년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억력으로 대표되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서서히 시작돼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병 기간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건망증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기억장애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핵심적인 증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데, 대부분 수일 전 혹은 수주일 전의 최근 기억의 저하가 먼저 생기고 병이 심해지면서 수년전의 오래된 기억저하가 동반된다.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병 환자는 시간개념이 저하돼 연도, 날짜, 요일, 시간을 자주 착각하고 실수하고, 언어기능도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무감동, 망상, 환각, 우울, 불안 및 초조 등의 비인지기능 증상을 흔히 동반한다. 이런 정신행동증상은 질병의 진행을 가속시키고 사고위험성을 높이며 가족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증가시켜 환자를 조기에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보내는 주요 원인이 되다.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와 한라일보가 장·노년층의 경도 인지 저하를 경험하고 있는 대상자의 치매예방을 위해 2017년 9월부터 매주 수요일 '치매예방 주간 학습지 뇌똑똑'읉 연재하고 있다.


# 병의 진단

알츠하이머 병의 진단과정은 크게 임상평가, 신경심리검사, 뇌영상검사 3가지로 통해 이뤄진다. 의사는 임상평가를 통해 기억력, 언어, 지남력, 판단력, 행동 및 성격변화, 정서적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한다. 각각의 증상이 시작된 양상, 진행 양상, 증상의 양상 및 시간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 자세히 파악한다, 신경심리검사는 문답식 혹은 설문지 방식으로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환자의 인지기능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 한다. 마지막으로 치매의 원인을 확인하고 최적의 치료 관리를 위해 뇌자기공명영상(MRI), 뇌컴퓨터단층촬영(CT), 양자방출단층촬영(PET) 뇌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알츠하이머 병은 조기 발견,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알츠하이머 병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의 저하를 더 늦출 수 있어 치매환자의 독립성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고, 인간으로서 존엄과 삶의 질을 또한 최대한 유지시킬 수 있다. 조기치료는 치매환자의 5년후 환자가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잃어 요양시설을 입소하게 될 확률을 1/4로 낮출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07년부터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보건소 기반의 치매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에 치매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매 선별 검사에서 인지저하가 확인된 경우에는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치매 진단을 위한 임상평가와 신경인지검사와 치매 원인 감별을 위한 혈액검사 및 뇌영상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병의 치료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주로 치매 단계에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또는 증상의 발현을 지연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위주의 치료와 적절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물치료로는 알츠하이머병의 인지증상 저하를 완화하기 위해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중등도의 이상의 치매의 경우에는 메만틴을 추가해 사용한다. 현재로선 치매치료에서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래서 최근 들어 비약물치료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치매환자 보호자가 올바른 대응전략을 가지고 치매환자 돌보는 것도 약물치료만큼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많이 밝혀졌고, 운동치료, 현실인식훈련, 인지훈련치료, 회상치료, 인지훈련치료, 회상치료, 인지자극치료, 음악치료 등의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약물치료는 개별화된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직접 시행해야 하거나, 주간보호센터에 이용할 정도로 치매가 심각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보건소 단위로 설립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재활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비약물치료 서비스 이용할 수 있다.

# 예방

불행히도 아직까지 치매예방약, 치매완치제는 없지만 그 동안 치매에 관련 인자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가지 치매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찾을 수 있었다. 치매의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핵심이다. 치매 예방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인 두뇌 운동, 규칙적인 신체운동, 균형 있는 식사, 정기적이 건강 검진, 적극적 사회활동, 뇌 건강에 좋은 습관(금연, 과음하지 않기, 스트레스를 줄이기, 숙면하기, 두뇌손상예방하기) 등의 6가지로 요약할 있다.

박준혁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치매환자로 또는 치매환자와 더불어 살아가게 될 운명이다. 치매는 분명 노년기의 심각한 질환으로 환자와 그 가족, 사회, 국가 큰 고통을 주는 심각한 질환"이라면서 "분명 치매와의 전쟁은 어렵고 험난한 길이지만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매 예방 습관을 생활화하고 조기 발견, 조기 진단, 조기 치료하는 것이야 말로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건강 플러스] 추석음식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라고도 부르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로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날이라는 뜻이다. 삼국사기를 통해 전해지는 한가위의 기원을 보면 신라 제3대 유리왕 9년에 왕이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해 두 패로 가른 뒤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한다. 밤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 진 쪽에서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에게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것을 가배(嘉俳)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석 때가 되면 농사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으로 햇곡식을 먹을 수 있으니 풍년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으며 과일도 풍성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 즐길 만하다. 객지에 나가 있던 식구들도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기 위해 다 고향에 모이고 온 식구가 밀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다.

▶햅쌀로 빚은 '오려송편'='오려'란 올벼를 뜻하는 말로 그해 추수한 햅쌀을 가루내어 떡을 만들어 조상께 차례를 지냈다.

쌀가루에 쑥, 송기, 치자로 맛과 색을 달리해 끓는 물에 익반죽해 오래도록 치대고 마르지 않게 젖은 보자기로 덮어둔다. 송편소로는 거피 팥, 햇녹두, 청대콩, 꿀이나 설탕과 소금으로 맛을 낸 개 등이 있다. 송편 반죽을 밤톨만하게 떼어 가운데 우묵하게 우물을 파서 소를 넣고 빚는다. 사루에 솔잎을 송편 사이사이에 두고 쪄낸다. 모양은 지방마다 달라 북쪽은 대체로 크고, 서울은 작게 빚는다. 조개 모양 또는 손자국을 내서 황해도, 강원도 지방은 소박하게 빚는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쑥 대신 모시잎을 뜯어 삶아 섞는다고 한다. 쌀 대신 감자 녹말, 고구마 녹말로 빚기도 한다. 송편을 쪄내어 찬물에 재빨리 넣었다가 건져 참기름을 바르는데, 오래 두었다 먹거나 멀리 가져갈 것은 물에 씻지 말고, 솔잎이 붙은 채 바구니에 담아둔다.

▶ 배숙=배수정과라 해서 곶감 대신 배를 넣은 것인데 배를 통째로 삶아 꿀물이나 설탕물에 담근 것을 말한다.

생강을 편으로 썰어, 알맞은 매운 맛의 생강물을 만들어 둔다. 배는 여섯 쪽 또는 다시 반 나눠 삼각형으로 해 가장 자리를 가지런히 도려낸 다음 속을 빼내고 등쪽에 통후추를 깊이 박는다. 생강물에 설탕으로 단맛을 내고, 배를 넣어 말갛게 익혀서 차게 식힌 후 그릇에 담고 잣을 띄운다.



▶ 햇밤으로 만드는 율란=햇밤을 푹 삶아서 반으로 갈라 작은 숟가락으로 파내어 체에 쳐서 밤고물을 만든다.

여기에 꿀과 계핏가루를 넣어 반죽해 다식판에 박으면 밤다식이고, 밤 모양으로 빚으면 율란이 된다. 밤을 설탕물에 넣어 졸이다가 꿀로 볶아 내면 밤초가 되며 잣가루를 묻혀 낸다. 차례상에는 좋은 밤만 골라 속껍질까지 예쁘게 생률을 쳐서 돌려 담아 올린다. <제주대학교병원 집중영양지원팀>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