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 (146)샤브샤브 전문점 '강명선 샤브샤브'
가족 이름을 걸고 지키는 '건강한 밥상'
송은범 기자 / seb1119@ihalla.com 입력 2018. 05.1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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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름을 걸고 '강명선 샤브샤브'를 운영하는 강윤정씨 |
잡내 없고 부드러워 손님들 발길 이어져
"타 지역에도 돼지샤브샤브 알리고 싶어"
샤브샤브는 담백한 육수에 고기와 채소, 해산물을 비롯한 갖가지 식재료를 데쳐 먹는 음식이다. 특히 샤브샤브는 튀기거나 굽는 재료가 없이 건강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족단위는 물론 회식, 상견례 음식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강명선 샤브샤브'에서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해산물을 이용한 샤브샤브를 만나볼 수 있다. 주변 관공서와 주택가가 동시에 있어 점심이나 저녁시간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따로 식사할 수 있는 넓은 방이 마련돼 개인적인 모임을 위한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강명선 샤브샤브는 지난 2011년 5월 19일 오픈해 이제는 나름 소문난 중견 맛집이다. 주인장 강윤정(43)씨에게 오랫동안 가게가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가게 이름에 있는 '강명선'은 아버지 이름이고, 식당 안 5개의 방에는 모두 가족들의 이름을 새겨놨습니다. 가족들의 이름을 걸고 손님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겠다는 제 마음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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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뉴인 돼지해물샤브샤브. |
"냉동 돼지고기를 사용하면 간편하긴 하지만 잡내가 많이 나요. 얼리지 않은 신선한 돼지고기는 잡내는 물론 식감도 더욱 부드러워 손님들이 만족스럽게 즐깁니다."
주인장에 주메뉴인 돼지해물샤브샤브를 부탁했다. 그러자 테이블에는 얇게 썬 분홍빛 돼지고기가 꽃이 핀 것처럼 접시에 담겨져 놓여졌다. 이어 꽃게와 주꾸미, 전복, 가리비, 새우 등 보기만 해도 싱싱한 해산물과 배추와 숙주나물, 단호박, 적치커리, 적겨자, 신선초, 느타리버섯 등 신선한 채소도 잇따라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밑반찬은 양파·오이지, 쌈무, 무말랭이 무침, 겉절이 등 샤브샤브와 곁들이기 좋은 것들로 이뤄졌다.
먼저 육수에 빠지는 것은 해산물이다.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기존 육수와 어우러진 다음에 채소와 돼지고기를 데쳐 먹으면 그 맛이 더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이후 채소를 넣어 숨이 죽으면 드디어 돼지고기를 데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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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이 우러나온 육수에 돼지고기와 채소를 데쳐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
돼지고기와 해산물의 장점만 모아놓은 느낌이다. 잡내가 전혀 없고 부드러운 육질과 함께 시원한 해산물 육수가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주인장의 노력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잘 익혀진 채소와 곁들여 돼지고기를 먹었더니 또 다른 느낌이다. "이건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강하게 맛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강윤정 사장은 "돼지샤브샤브는 타 지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연히 찾은 관광객들이 맛을 보고 다시 찾아올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제주 외 지역에 돼지샤브샤브를 알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설명했다.
'강명선 샤브샤브'는 제주시 연동 300-17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다. 메뉴는 돼지샤브샤브 1만3000원, 돼지해물샤브샤브 1만9500원, 한우샤브샤브 1만9500원이다. 점심 한정 메뉴에는 돼지 점심특선 9900원, 해물·돼지샤브 점심특선 1만6900원, 한우 점심특선 1만6900원 등이 있다. 문의 064-74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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