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 (20)수월봉지질트레일

'바람의 언덕'에서 풀어내는 지질 이야기

백금탁 기자 / haru@ihalla.com    입력 2018. 03.29. 20:00:00

4월, 싱그러운 바람이 제주를 찾은 봄날. 제주시 서쪽 끝 한경면 고산리 소재 '바람의 언덕' 수월봉에서 '2018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트레일'이 열린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예년의 경우 대부분 8~9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앞당겨 개최하며 탐방객에게 시원한 바다와 오름을 배경으로 지질공원을 둘러싼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한껏 풀어낼 참이다.

4월 5일 시작하는 수월봉트레일은 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살아있는 '화산학 교과서'로 불리는 수월봉 엉알길과 당산봉, 절부암 등을 품은 이번 행사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2010년 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수월봉은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명소 가운데 하나로 국제적인 화산연구의 성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실려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자긍심도 크다.

행사기간 구간별 셔틀차량이 운행되며 탐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한다. 1일 강수량이 25㎜ 이상이나 강풍 등 기상악화 시에는 탐방이 통제된다.

4월 5~8일 세계지질공원 수월봉트레일 행사
전문가 탐방·공연·노래마당·이벤트도 풍성


▶전문가와 함께하는 지질탐방 프로그램

가장 의미있는 행사는 단연 지질 및 생태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탐방을 꼽을 수 있다. 제주자연과 그 가치, 그리고 지질이야기를 전문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탐방 프로그램은 ▷4월5일(목) 오후 2시, 지질분야 세계자연유산본부 전용문 박사 ▷4월6일(금) 오전 10시 지질분야 한국지질환경연구소 류춘길 소장 ▷4월6일(금) 오후 2시 동물(곤충)분야 양경식 박사 ▷4월7일(토) 오전 10시 지질분야 송시태 박사 ▷4월7일(토)오후 2시 생태분야 김완병 박사 ▷4월8일(일) 오전 10시 지질분야 전용문 박사 등이다. 참가자는 선착순 30명이며, 사전 예약제로 이뤄진다.

코스는 수월봉 엉알길 A코스, 당산봉 트레일 B코스, 절부암길 C코스가 있다. A코스는 자구내포구~엉알길 녹고의 눈물~갱도진지~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수월봉 정상~고산기상대 구간이다. 여기에 바닷길로 이어지는 엉알과 화산재 지층~검은모래 해변~해녀의 집의 추가 구간도 있다. B코스는 당산봉의 유래와 역사, 생이기정(새가 나는 절벽), 가마우지 둥지 등을 탐조할 수 있다. C코스는 B코스 생이기정에서 용수리포구로 가는 길로 성 김대성 신부 표착기념관을 거쳐 절부암으로 이어진다.

▶부르고… 연주하고… 그리고 난타 '행렬'

트레일 기간 본부석인 한경면 해경파출소 주차장 특설무대가 연일 들썩인다. 개막일인 4월5일 오전 10시부터 식전행사로 웃뜨르난타동아리, 고산해녀마을, 고산리 민속보존회가 차례로 공연에 나선다. 신명나는 난타와 제주해녀의 애달픈 이야기가 깃든 현직 해녀들의 공연, 민속보존회 구성진 가락이 탐방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참이다.

4월7일에는 이미테이션 가수 나운하와 트로트 가수 조아영이 출연해 오전 10시30분부터 한시간동안 지역주민과 탐방객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노래 한마당을 연출한다.

4월8일에는 지역 학생과 주민들로 구성된 서쪽하늘밴드동아리 공연과 한경면 민속보존회 걸궁팀, 지역밴드 '아름다운 인생' 공연에 이어 흥겨운 지역 노래방이 마련돼 '동네가수' 선발전이 이뤄진다.

▶"부대행사 없으면 섭섭하죠"… 이벤트 풍성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수월봉트레일 페이스북 사진 이벤트 참여는 행사기간 페이스북에서 '제주세계지질공원 수월봉트레일' 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에 '수월봉'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된다. #수월봉 #수월봉트레일 #제주세계지질공원 등의 태그는 필수다. 당선작 5개 작품에 대해 각 현금 10만원이 주어진다.

'신의 지문을 찾아서' 인증샷 이벤트도 있다. 트레일 코스내 '탄낭' '사층리' '도대불' '봉수대' '방사탑' 가운데 한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행사 본부석에서 인증샷을 찍어 본부석 행사 관계자에게 보여주면 된다.

이 밖에도 각종 체험이벤트도 마련된다.

풍선아트, 우드마카체험, 나만의 구슬팔찌 만들기, 고추장·된장 만들기, 재생비누 만들기, 토피어리 화분 만들기, 전통놀이, 한지 필통·파우치 만들기, 나만의 사진엽서 만들기 등 다채롭다. 문의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 064)750-2523, 2543.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