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 어릴적 누구나 동경했던 판타지

김현석 기자 / ik012@ihalla.com    입력 2018. 01.25. 20:00:00

염력.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초능력 영화 '염력'
소년·인어의 노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초능력과 인어. 어렸을 적에 이야기를 듣고 누구나 한번쯤 써보고 싶고, 보고 싶은 동경했던 이야기. 그 두개의 소재를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두 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염력=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헌'. 어느 날 갑자기 그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찾아온다.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놀라운 능력, 바로 염력이 생긴 것. 한편 '민사장'과 '홍상무'에 의해 '석헌'의 딸, 청년 사장 '루미'와 이웃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석헌'과 '루미', 그리고 변호사 '정현'이 그들에 맞서며 놀라운 일이 펼쳐지는데…. 어제까진 초평범, 하루아침에 초능력, 이제 그의 염력이 폭발한다. 1156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슈퍼 히어로 영화로 돌아왔다. 부상행에서 '좀비'라는 신선한 소재와 장르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초능력 '염력'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다. 개봉도 하기 전에 이미 해외 190여개국에 선판매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 베테랑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촬영, 조명, 음악, 미술, 무슬, CG 등 충무로의 정상급 스태프들이 모여 '염력'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며 참신한 상상력과 독창적 연출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능력이라는 판타지에 류승용의 코미디 쇼를 주로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연상호 감독 특유의 현실 비판과 냉소적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며 용산참사라는 비극적 사건을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15세 이상 관람가. 101분.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쇠퇴한 항구마을 히나시. 부모님의 이혼으로 도쿄에서 이사를 온 '카이'는 모든 마음의 문을 닫는다. 오직 '음악'이 소통의 창구인 '카이'의 노래를 듣고 나타난 사랑스런 인어 소녀 '루'. 카이는 즐겁게 노래하며 춤추는 루와 매일 함께하면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히나시 마을에서 인어는 재앙을 가져오는 존재. 두려움을 느낀 마을 사람들은 '루'를 가두지만, 그로 인해 마을엔 점점 더 큰 위기가 닥쳐 오는데…. 모두를 구하기 위한 소년과 소녀의 노래가 시작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일본의 천재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의 국내 첫 개봉작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인어로 인해 조금씩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숨기지 않는 소년을 중심으로, 자신은 꿈을 향해 달려가길 원하지만 남을 질투하는 소녀, 성격은 쾌활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비밀로 할 수 밖에 없는 다른 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영화의 제목처럼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데 인간에게 인어의 존재를 엮어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노래라는 점에서 신나는 음악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전체 관람가. 112분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