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 새 기분으로 떠나는 신나는 ‘모험’

조흥준 기자 / chj@ihalla.com    입력 2018. 01.04. 20:00:00

게임속 판타지 '쥬만지: 새로운 세계'
유명 동화 원작으로 한 '페르디난드'


2017 정유년이 가고 무술년 새해가 왔다. 새해, 새집, 새옷, 새것 등 ‘새롭다’는 것만큼 마음 설레는게 또 있을까. 오랜만에 나온 쥬만지 속편 영화와, 동화를 원작으로 한 두 편의 영화를 만나본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전형적인 정글 어드벤처 영화로 전편이 1996년 보드 게임 속이라 하면, 22년이 지난 이번엔 비디오 게임 속 세상이다.

학교 창고를 청소하다가 낡은 '쥬만지' 비디오 게임을 발견한 네 명의 아이들. 게임 버튼을 누르는 순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공부벌레 스펜서, 운동 신경 제로의 마사, 풋볼선수를 꿈꾸는 프리지, SNS 중독 퀸카 베서니 등 변신 전 캐릭터의 모습을 나름 최신식으로 맞춘 뒤 쥬만지 정글에 휩쓸리게 만든다. 그들의 성별은 뒤바뀌고, 외모와 특성도 기존과는 전혀 다른 식으로 게임에 어울리는 캐릭터들로 변한다. 바뀐 캐릭터를 연기하는 근육 덩어리 드웨인 존슨, 슈퍼 여전사 카렌 길런, 끼 넘쳐나는 잭 블랙과 케빈 하트 등 매력도가 높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배신 전과 후의 캐릭터들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비디오 게임답게 그 안에서 주어진 목숨의 기회는 단 세 번뿐. 각자 자신의 아바타가 가진 능력으로 게임 속 세계를 구해야만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 게임주인공다운 입체적인 캐릭터 외에도 선사시대 느낌이 나도록 쥬라기 공원 촬영지 등을 활용한 대자연의 모습, 게임 속에서 볼 만한 액션과 모험 신들도 관객들을 가상 속 세계에 빠지게 만든다. 12세 관람가. 118분.



▶페르디난드=타임지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동화 중 하나이자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번역돼 사랑받던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가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한 황소 '페르디난드'는 꽃 축제를 구경 갔다 가 벌에 엉덩이를 쏘인다. 마침 너무 아파서 날뛰는 그 모습을 보고 오해한 사람들에게 싸움소 훈련장으로 끌려가게 된 그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좌충우돌 모험을 겪게 된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등으로 친숙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답게 특유의 익살이 묻어나는 그림체와 시끌벅적 황소들, 말 3총사, 수다장이 염소, 깨방정 고슴도치 삼 형제 등 개성 있는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덩치 큰 페르디난드가 큰 눈 껌벅이며 발사하는 귀여움도 상당하고, 스페인 배경답게 '말 3총사'와 페르디난드가 종종 플라멩코를 비롯한 댄스를 선보이며 흥겨움을 고조시킨다. 또한 도살장에서 시작헤 투우장 한복판에 세워지는 '페르디난드'의 여정을 잘 담아내면서 동물보호와 상대의 모습 그대로 존중하기 등의 메시지도 잊지 않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스페인의 정취와 함께 '닉 조나스'가 부르는 주제곡 'Home'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 준다. 전체 관람가. 108분.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