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세상] 현실적 묘사·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김현석 기자 / ik012@ihalla.com    입력 2017. 11.16. 20:00:00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해 줄 '꾼'
현실적인 추격전·모성애 보여주는 '키드냅'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경기도에서는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과 바깥에 불고 있는 찬 바람을 느끼면서 어느덧 겨울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당신의 머리를 뜨겁게 달궈줄 그리고 뜨거운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한다.



▶꾼=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기억하는가? 2004∼2008년까지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명의 돈 4조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 바로 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꾼'이다.

"꾼".
어느날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된다. 그러나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과 함께 그를 비호했던 권력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준 거라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박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주요 캐릭터만 6명이다. 현빈, 유지태, 박성웅, 배성우, 안세하 그리고 연기자로 변신한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까지 유명한 배우들이 총집합했다. 단순한 사기꾼들의 얘기가 아닌 권력과 연관되어 속고 속이고 뒤통수 때리고 맞는 그들만의 세계를 통해 상상하지 못한 반전과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키드냅=포기를 모르는 엄마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 하나밖에 없는 아들 프랭키가 눈앞에서 납치당하자 엄마 카를라(할리 베리)는 유괴범의 차를 뒤쫓는다.

"키드냅".
범인을 추격하던 중 경찰서를 발견한 카를라는 도움을 요청하지만, 수많은 실종 사건이 미해결되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이 직접 아들을 찾기로 결심하는데…. 보통의 유괴 사건을 다룬 영화들을 보면 부잣집^유명인의 자식들이 표적이 되는데 이 영화는 정반대로 웨이트리스인 평범한 엄마 그것도 남편과의 이혼을 앞둔 싱글맘의 아들을 대상으로 정해놓고 어쩔 줄 몰라하는 엄마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너무 현실적으로 표현한 탓에 영화를 보면서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초반에 추격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고 중반으로 가면 협상과 빠른 상황 판단 등 카를라의 능력치가 증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액션을 보는 박진감 넘치는 재미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고 시종일관 뛰어다니며 쫓는 것이 전부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려진 유괴와 추격 과정에서의 감정이입을 통해 카를라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인 모성애. 그 힘을 느끼는 데에는 카를라의 마지막 한마디면 충분하다. "넌 아이를 잘못 골랐어". 94분. 15세 이상 관람가.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