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리포트]2학기, 취업준비생의 고민

“일과 내 생활 양립 모두 중요하죠”

홍희선 기자 / hshong@ihalla.com    입력 2017. 09.05. 00:00:00

대학가 활력·긴장 불안 교차
취업 준비·인생설계로 분주
일자리센터에선 고용서비스
“직장 필요한가요” 낙관론도
내주 청년일자리박람회 열려

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가을학기에 접어들면 대학가는 활력이 넘치지만 긴장과 불안감이 교차한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휴학생과 졸업예정자 취업준비생들에겐 더욱 그렇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고민= 제주대학교에 다니는 김민수(26·가명)씨는 올해 학교 취업전략본부에서 국가근로장학을 시작하며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김씨는 "보수가 적어도 일과 내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이 가장 중요하다고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게 됐다"며 "아직 사무직에 맞는지도 잘 몰라 공기업 체험형 인턴을 해보고 적성에 잘 맞는다면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강정윤(24·가명)씨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어 취업이 가장 큰 과제이지만 낙관적이다. 이번 학기에는 영어공부와 인적성 공부를 하겠다고 막연히 계획만 했을 뿐이다. 동기들도 1년 정도 휴학해서 지난 2월 졸업한 사람이 거의 없어 그런지 취업에 대해서도 조급한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다. 김씨는 "4학년 2학기가 돼 취업을 해야하기는 하는데 내가 무슨 일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소하게 용돈을 버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것은 못느끼겠다"고 말했다.

최윤지(25·가명)씨는 지난 2015년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 휴학을 신청한 뒤 노량진 학원가로 향해 지금은 노량진 2년차다.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면 다 보상받을 것이라는 기대로 공무원 시험준비 기간을 견디고 있다. 최씨는 "여성이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일이 공무원이라고 생각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공무원이 되지 못하더라도 지금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시간'으로 생각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 특강, 먼저 참여하고 방향을 찾는 게 현명"= 지난해 제주대학교에서 출범한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고용노동부, 대학,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협력해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인근 지역 청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취업·창업 지원 기능 간 연계를 강화하고 원스톱 고용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쉽게 말하면 제주도내의 진로와 취업을 걱정하는 대학생과 만 34세 이하 청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 관계자는 "제주대 학생들은 취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요즘 채용 트랜드인 블라인드 채용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취업에 관심이 많아도 NCS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소개서 준비 특강, 면접 특강에 참여하라고 하면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준비가 되면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하는데 준비 됐을 때는 이미 늦으니 우선 특강을 들으면서 답을 찾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취업을 하고 싶은데 진로에 대해 막연하거나 관심있는 직무가 있는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면 우선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 찾아와서 상담을 받아보고 차근차근 취업에 접근했으면 한다"고 했다.

▶JOB-ARA 페스티벌로 취업정보 잡아라= 오는 14일에는 하반기 취업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청년취업일자리박람회(JOB-ARA FESTIVAL)가 제주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날 42개 기업이 인사담당자들을 파견해 29개 기업은 현장채용 면접, 13개 기업은 채용상담을 진행하며 하반기 공채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7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30분 간격으로 열리는 채용설명회를 통해 제주도내 청년들에게 취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입사지원서, 면접메이크업, 지문인적성검사 등 취업컨설턴트와 외부 전문업체와 연계해 취업지도도 할 계획이다.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