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화장실 "악취야 가라"

'무방류 순환방식'…윗세오름대피소 시범교체 효과 '굿'

연합뉴스 기자 / hl@ihalla.com    입력 2016. 01.17. 20:58:12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탐방객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화장실 악취가 사라지게 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올해 한라산 탐방로에 있는 자연발효식 화장실 7동을 모두 무방류 순환방식의 수세식화장실로 교체한다고 17일 밝혔다.

무방류 순환방식이란 생물학적 처리와 물리적 처리를 병행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분뇨는 미생물의 먹이로 사용해 분해하고,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와 인은 특별 시스템으로 제거하며, 물은 정화해 재사용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1월 7억원을 들여 해발 1천700m에 있는 윗세오름대피소 화장실을 시범적으로 교체해 탐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성판악코스의 속밭대피소(해발 1천100m)와 진달래밭대피소(〃 1천500m), 관음사코스의 탐라계곡대피소(〃 900m)와 삼각봉휴게소(〃 1천450m), 돈내코코스의 돈내코탐방로관리사무소 입구(〃 550m)와 평궤대피소(〃 1천450m), 1100도로변 어리목입구 주차장(〃 950m) 등 모두 7곳의 발효식화장실을 무방류 순환 수세식화장실로 교체한다.

사업비는 총 40억원이다. 이 가운데 순수한 화장실 교체비 24억원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지원한다. 화장실 운영에 필요한 전력 증설비 16억원은 국비를 투입한다. 전력은 윗세오름에서 평궤대피소까지 30㎾, 관음사에서 삼각봉까지 50㎾를 각각 증설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또 각 관리사무소 등에서 이미 사용 중인 수세식화장실 9곳을 민간에 위탁해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수세식화장실 교체 사업이 완료되면 악취와 해충 발생 등으로 인한 민원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무방류 순환 수세식화장실은 고장이 났을 때 신속하게 복구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전문업체 위탁관리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별도로 확보할 계획이다.

김대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보호관리과장은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착공해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탐방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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